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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
행궁동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전 30일까지 열려
2013-11-23 12:15:52최종 업데이트 : 2013-11-23 12:15: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술의 향기를 맡으려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려면 무척이나 힘든 나들이 계획을 세워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곳만큼은 1년365일 거리 곳곳이 온통 문화예술의 꽃으로 피어나 굳이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 바로 수원의 원도심속 마을 행궁동이다.

그간 우리의 국력이 훌쩍 높아졌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문화예술의 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곳은 지난 2009년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운영위원회가 이끄는 '행궁동레지던시' 1기 작가들을 시작으로 올해 5기 작가들까지 활동하면서 행궁동이란 공간에서 예술의 향기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누리고 있다.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1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1

게다가 올 9월, 한 달간 세계 최초로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하는 '생태교통수원 2013' 축제에 앞서서 행궁동레지던시 작가들도 이를 공유하고 참여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참신하고 다양한, 그리고 재밌는 퍼포먼스들을 기획하고 펼침으로서 마을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예술을 마을과 접목하여 활발한 활동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5기 작가들이 올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전'을 열었다.

마을이 미술관이다

'행쇼 프리마켓(행궁동을 보여드립니다)', '바람개비 언덕', '생생 인문학당', '추억의 사진관', '오가닉 페스티벌', '행궁동 문화슈퍼', '이야기가 있는 옛길, 안녕하세요길'등 생태교통축제 기간 내 최고의 인기몰이를 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행궁동 레지던시 작가들이 기획한 작품들이다.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2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2

지난 금요일(22일) 오후5시, 신풍초등학교에서 화령전 오르는 길 오른편에 자리한 행궁동레지던시 건물 1층에서 '행궁동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전' 개막식이 열렸다. 제5기 24팀 김남수 김미정 김은정 김주현 윤희경 서승원 문정선 이재림 초이 한상아 초암교육예술연구소 등 입주 작가들이 준비한 마지막 전시라 이를 축하하기 위한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제대로 꾸며진 정식 미술관은 아니지만 1년 동안 그들의 작업공간이자 전시장이기도 했던 행궁동레지던시는 도심 속 작은 미술관으로서 마을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곳에 작가들은 소신을 흠뻑 담은 각자의 작품들을 내걸며 관객을 맞이했다.

애정 어린 작품들 관객에게 내놓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박영순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위원회 사무국장, 라수흥 수원문화재단 대표, 윤건모 팔달구청장, 명규환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명욱 수원시의회 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그리고 행궁동 주민이자 생태교통페스티벌 주민추진단장 도종호씨와 이용학 주민자치회장과 다수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된 행사는 오프닝부터 신선했다.

김미정 1인 독무와 김남수 작가와 함께한 사물놀이, 그리고 서승원 작가의 거문고 공연.... 개성 있는 작가다운 발상답게 담백하면서도 질박한 우리 전통음악으로 축제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3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3

"이 스카프는 천연염색 작가로 유명한 윤희경 님의 작품입니다. 인사동에 가면 10만원이 훌쩍 넘지만 이곳에선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열정에 힘입어 3만5천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요~ 3만5천 원이요! 여기 여기요! 4만원이요!"

오프닝퍼포먼스가 끝나고 입주 작가전과 아카이브 전시 관람에 앞서서 재밌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바로 주최 측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경매 코너'다. 입주 작가 저마다의 소품들 1점을 내놓고 관람객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매에 붙인 것이다. 전문가 집단이 벌이는 행사가 아닌지라 조금은 어설픈 경매쇼(?)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평소에 볼 수 없는 진풍경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리며 즐거워했다.

30일까지 전시, 작가들과 호흡하시길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4
행궁동을 빛낸 레지던시 작가들은?_4


유명작가가 아니라고, 지역작가들 작품들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길! 그들의 1년간 활동을 담긴 기록 해설 코너부터 조각, 회화, 설치미술, 시민영화제작소 등 별별 작품들이 전시된 만큼 여유롭게 관조하며 산책하듯 즐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도심 속 미술관으로서 그간 척박하기만 했던 행궁동 마을에 문화예술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작가들의 땀 내음이 공간 가득 담겨있다. 그러니 작가들의 창작 의욕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 하나하나 마음의 눈으로 봐야 그 깊이가 가늠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전시는 이달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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