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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김소라 샘의 출판 기념회
나는 언제쯤이면 내 이름으로 책 한권 내볼까?
2013-11-25 22:00:25최종 업데이트 : 2013-11-25 22:00:25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2013년 11월 25일 오전 11시.
거센 바람과 밤새 내린 비로 거리는 온통 낙엽으로 쌓여있다.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 현재 행복한
 거라고 누군가 말해주었다. 오늘 겨울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원시 평생학습관 203호에 30여 명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내 인생의 글쓰기' 강좌를 맡고 있는 김소라 선생님(e수원뉴스 시민기자)의 출판 기념회를 위해 시간을 내주신 분들이다.

출간 되자마자 사보았던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라는 책은  똑똑한 독서 토론 지침서다.   독서 토론 진행에 도움을 주는 생생한 토론 사례와 노하우를 곁들였다.  김소라 선생님을 닮은 책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특별히 추천해 주고싶다. 

아주 특별한 김소라 샘의 출판 기념회 _1
글쓰기강좌로 만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 그간 글쓰기 수업을 거쳐 간 수강생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고 자리를 같이했다.
김밥과  떡, 갓 버무린 김치, 와인과 막걸리 등. 정성 가득한 먹거리는 현재 수업중인 수강생들이 수고해주셨다. 모든 분들이 바삐 움직이고 집안 일하 듯 손발이 척척 맞는다.

5년 전 책을 내기 위해 결심하고, 준비하고 이제 첫 출산을 경험한 선생님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그동안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응원해준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이제 글을 써보겠다며 펜을 들고 출발점에 선 사람들의 부러움은 어떤 상태일까? 모두의 마음을 담아 케이크의 촛불을 밝혀본다. 

와인과 막걸리의 건배는 출판 기념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지난 여름학기 글쓰기수업을 함께 받았던  천선옥 시인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소라 선생님의 칭찬은 한결같이 이어진다. "그녀는 성실하다." "지적호기심이 다양하다." "책임감이 강하다."

"소라 친구는 깊이 있게 생각하고 폭넓게 사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에게 책을 추천해주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해줍니다. 저에게는 해피바이러스 친구랍니다. 이 친구가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교회에서 알게 된 오래된 남자친구는 축사를 준비한 느낌이다. 

"지혜가 담긴 책을 써오기까지 창작의 고통을 겪어 왔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김소라 선생님은 성장했고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해 나갈 겁니다."  평생 학습관 정성원 관장님의 따듯한 칭찬까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줬다. 

아주 특별한 김소라 샘의 출판 기념회 _2
축사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가 흡족하다.
김소라 선생님은 답례로 작은 수첩을 준비해 나누어주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의 작은 수첩은 받는 즉시 활용된다.
"오늘 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말 10가지씩 써보세요"
5분 이내 짧은 시간 안에 빛의 속력으로 써내려간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초보자들은 머리 아프고 어리둥절 정신없다. 시간 내 끝맺음도 못하고 만다. 

오늘이라는 단어하나에 여러가지 표현들이 각자의 생각 속에서 정리되어 발표된다. 가끔 겹쳐지는 익숙한 표현도 있고, 기발한 표현에선 박수가 나온다. 글 쓰는 모임답게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출연하신 김인규님의 영화시사회도 곁들여졌다. 첫사랑을 주제로 수원시내와 화성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10분도 안되는 영화는 많은 이야기 꺼리를 제공했다.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순서였다.
김광석의 '변해가네'를 소녀처럼 부르는 김소라 선생님. '사랑밖엔 난 몰라'를 심수봉처럼 부르는 안수희님,
 '민들레 홀씨되어'를 합창으로 이끄신 진문석님. '잊혀진 계절'과 준비된 앵콜곡 '내가만일' 으로 다시 함박웃음을 선물해주신 김인규님. 나 역시 자신없어 나서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노래 한곡 선물해본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김소라 샘의 출판 기념회 _3
축하합니다. 또다른 도전을 응원합니다.
다 함께 즐기는 출판 기념회는 마지막순서로 그림책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레오딜런 다이엔 딜린 글, 그림)가 스크린에 펼쳐졌다. 한 소절씩 나누어 낭독된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말씀에 각자 자기식대로 받아드리는 중이다. 준비한 사람의 마음이 헤아려지는 대목이다. 

무릇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도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도 있고
가슴깊이 슬퍼할 때가 있으면 기뻐 춤출 때가 있다.
돌을 버릴 때가 있으면 모을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거리를 두어야 할 때 가 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따듯한 포옹으로 시간은 마무리되었다. 아쉽게 돌아서야 하는 발걸음이지만 각자 바삐 생활전선으로 복귀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많은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김소라 선생님을 바라본다.  인사는 끝도없이 이어진다. 그녀가 대견하고 부럽다.

나는 언제쯤이면 내 이름으로 책 한권 내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내 자신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
 
 

김소라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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