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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2013-11-18 08:36:28최종 업데이트 : 2013-11-18 08:36:2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일요일 새벽 천둥과 함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김장을 언제 담그는 것이 좋을지 주부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1
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1

김장, 이번 주말이 적기

김장은 예로부터 '겨울의 반양식'이라 하여 어느 가정에서나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필수적으로 담그고 있다.
겨울양식 김장시기를 각 가정에서 저울질하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도입되면서 예전같이 꼭 겨울에만 김치를 담그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선조 때부터 내려오는 관습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김치를 담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김장김치는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대체로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이고, 평균기온 4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김장적기로 본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너무 빨리 익고, 기온이 떨어지면 배추나 무가 제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수원지역의 김장 시기는 언제일까? 이번 주부터 추워진 날씨로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라진고 있다.
남부지방은 12월 상순, 남해안지방은 12월 중순, 수원지역은 이번 달 하순이 적기다. 즉 이번 주말이 김장하기에 최고의 날이다.

수원시와 수원농협에서 김장하기 좋은 시기를 맞춰 관내 작목반에서 재배한 싱싱한 배추, 무 등 채소류 등과 젓갈류를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안구청광장에서 14~16일까지 공급한바 있으며, 영통구청주차장에서 20~22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김장마무리, 집사람이 아쉬워하는 눈치

해마다 김장시기가 되면 우리 집은 잔치가 열린다. 집사람이 큰집 장녀다. 그런 관계로 김장 80포기이상은 기본이다.
김장하기 일주일 전부터 배추와 무를 구입하여 손질한다. 김장하루 전날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김장할 때 가장 힘든 배추 절이기 때문이다. 소금을 뿌리고 시간에 맞춰 뒤집기를 해야 맛있게 절이기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 갓, 생강 등 재료 손질하기와 양념 만들기, 무엇보다 모여든 친지들의 먹거리와 뒷정리가 장난이 아니다. 1박2일간의 김장을 마무리하고 나면 집사람은 몸살로 눕는다. 

17일 올해 김장은 쉽게 끝났다. 기존의 대량 김장에서 소량 김장으로 바꾸었다. 또한 친지들이 함께 정을 나누며 담그던 김장을 우리 식구들만 모여 해결했다. 1박2일 소요된 시간도 반나절 만에 끝났다. 가장 힘든 배추 절이기도 생략하기위해 절임배추를 구입했다. 양도 80포기에서 20포기로 대폭 줄였다. 

김장을 끝낸 집사람 얼굴에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뭔가 아쉬워하는 눈치다.
처음엔 10포기만 김장을 하려고 했으나, 누구는 꼭 줘야한다면 10포기를 더해 총20포기를 한 것이다. 그래도 만족해하지 않아 보인다. 아마도 친지들과 왁자지껄하게 김장을 하며 나눈 정이 아쉬운 모양이다.
"겨울양식 준비가 끝났는데 홀가분하지 않아" 집사람에게 하자, "돌아오는 주말 자기가 집에 있으면 그때 친척들 함께 모여 김장을 하려고 생각도 했는데...몸은 편안하고 홀가분한데 모르겠어요, 왠지 마음은 편하지 않네요."한다.

매년 집안잔치로 이어진 김장 집사람의 건강을 생각해 쉽게 마무리하긴 했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건 아닌 건 같다. 조만간 처가친지들을 모시고 김장김치로 저녁이라도 먹어야 집사람의 마음이 홀가분해질 것 같다. 그리고 내년도 김장부터 다시 친지들과 함께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겨울준비를 해야겠다고 혼자 다짐한다. 

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2
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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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3
김장, 가족친지들이 모여야 제 맛 _3

올해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이 낮아진 데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켜지면서 김장을 담그는 가정이 늘어났다고 한다. 다가오는 주말이 김장하기에 최고의 적기이다. 가족친지들이 둘러앉아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맛있는 '가족표 김장'을 준비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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