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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부담되는 사람들 위한 강좌
2013-11-20 12:47:49최종 업데이트 : 2013-11-20 12:47:49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19일 수원예총 2층 강의실에서 '제14기 수원예술학교' 총 12주차의 강의를 마무리 하는 시간으로 신금자 교장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12차에서는 '문학, 어렵지 않아요!!' 라는 주제로 신금자 교장의 진행으로 강의가 이루어졌으며, 또한 수료식도 열렸다. 

신금자 교장은 '나는 꽃이 아니다' 라는 책을 집필하며 "문창과 출신이거나 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꾸준히 그 일을 향해서 글에 관심을 가져라." 고, "아주 쉬운 예로는 국어사전을 펴놓고 단어를 쭉 읽어가다 맺히는 단어가 보이면 그대로 받아적고, 하루에 1 ~3개의 단어의 뜻을 이해해도 한달 90개, 1년에 1000개 이상의 단어를 이해하게 된다." 고 먼저 강조했다. 

이어 "기행문을 수필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다. 그대로 쓰면 수필이 아닌 실용문이다. 다른 사람이 못 보는 부분을 자기만 느낄 수 있는, 자기만 파고싶은 부분을 써야 수필문학이다. 자기만의 개성 추구이다." 라 말하며 "수필문학이 일정한 틀은 없지만 구성은 있다. 독자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이 생각 저 생각 집어넣지말고 한 문장에는 한 생각만 담아 명료하게 전달해야 한다." 고 "글솜씨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깊이의 모자람을 걱정하라." 고 충고했다. 또, " '분명하게 또렷하게 생각하라' 는 의미로 해석하라. 어떤 감동을 받고 어떤 해석을 받을지 불필요한 글을 쓰지 마라. 답과 글을 하여 써라." 고 강조했다.

신 교장은 프린트 자료 중 '무엇을 어떻게 쓸까?' 부분을 언급하며 '발상(착상) - 구상 - 구성 - 아우트라인 - 집필 - 퇴고' 에 대해 "착상이 잡힐 때 구상을 하고, 구성을 짜면서 아우트라인이 나와 집필하고 퇴고한다." 는 과정으로 풀이했다. 
또, '문학은 인생의 비평' 부분에 대해 "작가는 관찰자인 동시에 인생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존재다. 내가 아팠을 때 당시 29살이었는데 그때부터 7년까지 초년생활을 하다 40대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꾸준히 신문에 연재하다보니 책 1권이 나왔다." 고 "10년은 좋은 짜임새 있는 시간이다. 10년을 잡고 기획해서 쓰면 잘 쓸거다." 라며 자신보다 좋고 더 깊은 글을 쓸 수도, 예술을 할 수도, 한 가지 취미 생활을 할 수도 있다고 수강생들에게 격려를 해주었다.  작가님의 강의를 들으며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꾸준한 습작을 통해 기자도 책 집필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수필문학 작품 구성에서 유의할 점' 에 대해 세부적인 것까진 아니라도 대충이라도 나열해야한다. 개요를 세우고 설계해야한다. 나는 글쓰기를 건축으로 본다. 같은 벽돌, 시멘트를 써도 모양이 다르게 나온다." 고 3번 부분 중 '2) 구상(글의 얼개) : 어떻게 할까?' 에 대해  "정말 일정한 흐름없이 자기가 만들어가면 된다." 며 'ex) 여행,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일터, 이웃의 딱한 이야기, 친구의 별난 삶, 신문기사 몇 줄,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는 순간, 미운 사람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 생활주변에서 터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 파렴치한 인간 포기의 흉악범에 대한 분노,어떤 사람의 죽음, 희망사항들(기도), 내가 겪은 마음고생들' 에 대해 "단어를 많이 보고 수필과 소설도 많이 읽어야 한다." 며 지금은 인터넷 소설도 인터넷 뿐만 아니라 탭으로도 볼 수 있는 세상이고, 내가 쓰려는 부분이나 분야에 대해 그 관련된 수필이나 소설을 읽으면 떠오른다고 조언했다. 기자는 어디서 듣기 어려운 섬세한 글쓰기의 스킬을 알게 되어 뿌듯했다.

'3) 구성하기' 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미괄식으로 쭉 쓰고 배열을 시키거나 맥이 잘 짚어지기 위해 내용을 앞으로 끌어내고 구성을 잡아도 늦지 않지만 교과서 적이 아닌 자신의 편한 방법으로 쓰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다. 

3페이지에 나온 '4) 자료 모으기 : 신문 스크랩이나 독서 메모장, 사진, 전람회, 공연관람' 에 대해서는 블로그를 언급하며 자신의 여행담을 말하며 역사가 대단하다고 느끼며 그 나라의 역사를 보고 우리 나라에 대해 관심도 갖게 되고, 그 결과로 경주를 여러 번 갔다오니 쓰고 싶어졌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쓰다보니 집필하게 되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또한 이 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짝 꺼냈다. 한 수강생은 다음에는 '한국사 속의 여인들' 을 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다음 책에 대한 주문을 했다.

글쓰기 부담되는 사람들 위한 강좌_1
신 교장의 강의와 책 '나는 꽃이 아니다'

신 교장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스크랩도 하고 자료도 올리고 쓰기도 하고 일기도 쓴다며 독서록은 잘 안 써도 독후감은 쓴다. 독후감의 경우는 늦어도 간략하게 적어놓는다고 말하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치고 들어갈 틈새는 많다고 말하며 옛날에는 유행하면 다 따라야했던 시대였지만 요즘은 아무 경계가 없어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시대라 자신의 개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완전 유행이라는 것이 없기에 글쓰는데 고생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글을 쓰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강의를 마쳤다.

신 교장의 강의는 글쓰기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이면서 동시에 자극제이기도 했다. 문학을 전공했지만 별반 활동이 없었던 기자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들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스킬과 팁도 배울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이 강의를 통해 하루에 단어 3 ~4개 읽기와 글을 왜 쓰는지 독자가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의 깊이가 있는 명료한 글쓰기를 실천해야 겠다.

강의가 끝난 뒤, '제14기 수원예술학교' 수료식이 열렸다. 신금자 교장과 김훈동 회장의 축사 및 격려사로 시작되어 한 사람씩 수료증을 받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갔다, 물론, 수강생들 중에 예전에 수료했음에도 강의 내용이 맘에 들어 7회 이상 재수강했다는 한 수강생의 '배움' 에 대한 열의도 느낄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쓰기 부담되는 사람들 위한 강좌_2
수료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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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단체 사진
 
수료식이 끝난 뒤 신금자 교장, 김훈동 회장과 함께 14기 수료생들은 한 횟집으로 이동해 알탕과 회덮밥을 먹으며 자기 소개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제15기 수원예술학교' 는 내년 봄에 개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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