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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니예요
2013-11-20 21:29:56최종 업데이트 : 2013-11-20 21:29:56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이제는 완연한 겨울이다. 벌써 첫눈이 내렸고 사람들은 일기예보를 보며 기온이 얼마나 더 내려갈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겨울맞이를 하면서 주부들은 마음이 바빠진다. 겨울의 시작은 김장을 해야하는 시기이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쯤이면 김장을 한 가정도 있고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이나, 아니면 곧 김장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우리 집은 가을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무렵 가볍게 절반정도의 양으로 김장을 하고, 곧 나머지 절반정도를 하려한다. 한꺼번에 하려하니 가족이 다같이 해도 시간과 체력 소모가 컸기에 이번 겨울에는 반으로 나누어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 해서 반씩 하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그런데 우리가 김장을 하는데 있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주말에 집에 있을 때 아파트 알림이 울렸다. "김장철을 맞아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김장을 하고 난 후의 김장 쓰레기, 즉 배추의 버려지는 부분은 음식물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말 문을 열고 왜 김장 쓰레기가 음식물쓰레기가 아닌지 설명을 했다. 

'김장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니예요_1
'김장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니예요_1

배추에 포함된 식이섬유가 음식물쓰레기를 가공하는 기계에 무리를 준다는 것이다. 일반 음식물 쓰레기와는 달리 김장 후 배출되는 배추의 잔재물은 시에서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 기계의 고장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이 아닌 다량의 김장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에 넣지 말아달라는 말이다.

그리고 따로 찾아 본 결과, 김장을 위해 가져온 배추에는 흙과 이물질이 묻어 있어 그것을 그대로 음식물수거함에 넣게 되면 다시 사료나 비료로 재생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들은 사료나 비료로 사용되는데 김장 후 버려지는 배추에서는 그러한 흙과 다른 것들이 다량 묻어 있어 재가공 할 수가 없게 된다.

'김장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니예요_2
'김장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니예요_2

이러한 배추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하는 것인가.
음식물쓰레기로 분류가 되지 않고, 더군다나 재활용쓰레기도 아니다. 그러므로 소각용 쓰레기 봉투에 담아 따로 배출해야 한다. 사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배추가 음식물인데 어떻게 소각용인가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렇기에 다들 각각의 집에서 나온 김장쓰레기들을 당연하게 음식물수거함에 버리게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벌써 몇 주 전부터 아파트에서는 하루에 두 번씩 '김장 쓰레기 배출관련 방송'을 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김장후 생기는 모든 배출물을 소각용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은 양의 배출물은 잘게 썰거나 부수어서 음식물수거함에 버려도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한 포기나, 두 포기 정도의 김장을 하는 집에서까지 모두 음식물수거함에 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가공하는 기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게 부수어야 한다. 배추의 섬유질이 강하긴 강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내렸으니 아직 김장을 못한 집은 서둘러 김장을 준비할 것이다.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주부가 되고 똑똑한 쓰레기 처리를 하는 시민이 되도록 기본 상식은 알아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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