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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다
2013-11-11 01:08:58최종 업데이트 : 2013-11-11 01:08:58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강원도 속초하면,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곳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의 대거유입과 정착으로 형성된 아바이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향토문화를 간직한 문화의 도시이다.
 첫 코스로 아바이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속초시립박물관을 갔다.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직접 체험하다 - 실향민문화촌과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들의 생활상과 향수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실향민문화촌은 6.25전쟁이 일어나기 이전 북한지역의 특색있는 전통가옥을 재현한 이북5도 가옥(평양집, 함경도집, 황해도집, 평안도쌍채집, 개성집), 현재 속초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해있던 약사를 그대로 복원한 속초역사(驛舍), 6.25전쟁 이후 월남한 피난민 가옥을 재현한 실향민가옥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피난민 가옥과 속초역사 쪽에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속초역사에서 아바이 마을 영상을 관람했다. 그 영상에서 이산가족 상봉 장면도 언급 되었는데 최근 TV에서 상봉날이 연기된 다음 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9월 통일전망대에서 보았던 합동망향제 등 현재의 남북 대치상황과 비교해보니 이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화가 났다. 그래서 화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영상 관람 뒤, 실향민가옥 내부를 하나 둘 살펴보았다. 집마다 붙은 '가러봤자 더못산다' 라는 종이는 1956년 제3대 대통령선거 포스터 구호를 나타낸다. 물론 역사도 역사지만 그들의 허름한 가옥 내부를 보며 이 문구만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코스로는 이북5도 가옥 중 개성집과 평양집 내부를 둘러보며 그 집에 얽힌 사연도 들었다. '하늘연못' 이라는 코스도 둘러보았는데 '소지올리는곳' 이라는 소원을 적어올리는 작은 코너가 눈에 보였다. 

박물관 안에는 속초의 인문환경부터 속초8경까지 과거 속초가 밟아온 문화적 특징과 내용을 전시하는 1전시실, 속초의 어촌문화와 실향민문화에 대한 내용을 전시하는 2전시실, 속초사람의 일생을 어린이의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전시한 3전시실이 있다. 현재 3전시실은 전시준비 중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전시실을 둘러볼 때마다 버튼과 연결된 깔린 영상과 토기퍼즐 맞추기 체험코너, 속초의 소리를 들려주는 CCTV 모양의 스피커 등이 그 아쉬움을 덜어주었다.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다 _1
실향민문화촌과 속초시립박물관 내부

속초의 역사와 그 지역의 명물을 접하다 - 아바이갤러리와 속초관광수산시장 

먼저 주차장 입구 쪽에 위치한 '아바이갤러리' 를 둘러보았다. 이 곳은 한국전쟁전 속초, 한국전쟁과 속초의 수복, 실향민의 피난생활, 실향민 정착과 속초의 발전, 실향민 민속과 음식,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미래 등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갤러리가 세워진 것을 보면, 속초와 아바이마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의 실로 묶여있는 것 같다.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다 _2
아바이갤러리 내부

시장에 들어가니, 코끝을 자극하는 명물 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씨앗호떡과 뻥스크림을 사먹었다. 인기는 씨앗호떡이 더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뻥스크림이 더 맛있었다. 뻥튀기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쿠키앤크림 가루와 아몬드까지. B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저리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로 시켰지만 가격 대비 큰 사이즈와 그 달달한 맛은 내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음으로 속초를 대표하는 아바이순대와 부드러운 질감의 메밀전병, 오징어튀김을 사먹고 수수부꾸미, 닭강정 시식까지 참으로 입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다 _3
속초 명물 음식의 향연
 
망원경 너머로 속초의 전경을 보다 - 엑스포타워

마지막 장소는 청초호 주변 조명공원 내에 위치한 엑스포타워였다. 15층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 너머로 속초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속초엑스포월드 유람선선착장, 아바이마을, 철새생태공원, 청호대교 등 여러 명소가 보이는 가운데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이킹과 범버카가 보이는 유원지였다. 
망원경 너머에 유원지 사진을 찍기 위해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여러 번의 시행 착오 끝에 담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직접 찾아가볼 생각이다.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다 _4
엑스포타워와 망원경 너머로 보이는 유원지의 모습
 
2박 3일 간의 수원시 시민기자단 특별 워크숍을 통해 다른 시의 문화와 풍물, 역사, 시민의 삶 등을 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워크숍 기간 기자는 노래로 환호와 주목을 받았고 마무리 시간에 선물로 황태채도 받게 되었다. 수원에 도착하여 수원시청에서 시민기자들과 염태영 시장님과 함께하는 차 한잔의 시간도 참 좋았다. 

수원시민기자워크숍, 속초아바이마을,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문화촌, 속초관광수산시장, 엑스포타워, 시민기자공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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