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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들의 역량을 기대한다
수원시민기자단 워크숍에서 기자교육을 듣고
2013-11-11 09:45:34최종 업데이트 : 2013-11-11 09:45: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11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2박 3일동안의 시민기자 특별 워크숍이 속초에서 이루어졌다. 시민기자 워크숍 참가는 처음인지라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가 컸다. 
전 일정 중에 대부분 현장학습과 탐방이었지만 기사 워크숍인만큼 기자 소양교육도 포함되었다. 그 중 사진찍기와 기사쓰기에 대한 교육은 시민기자들에게도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워크샵 일정 중 둘째날 오전에 이루어진 강의는 박시수 코리아 타임즈 기자의 기사쓰기 강좌였다. '기사는 역사의 초고'라고 한다. Philip L Graham의 말이다. 시민 기자 역시 내가 쓰는 글이 역사의 초고라는 마음으로 써야 함을 강조한다. 

강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내 기사는 누가 읽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시민기자로서 글을 쓸 때 대상 독자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정하고 쓴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현장에서 본 것, 혹은 일상생활의 감상 등을 내 나름대로 글을 쓰지만 분명한 대상을 정하고 쓰지는 않았다. 그러한 글들은 아마도 힘이 없거나 분명한 독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애매모호하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 타켓 독자에 대한 염두를 두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한 가지 얻게 되었다. 

그밖에 역피라미드형의 글쓰기를 통해서 신문기사의 구성을 배웠다. 헤드라인에서는 기사의 내용을 압축하고, 리드는 기사의 핵심인 6하 원칙으로 작성을 하며, 바디부분에서는 상세 내용과 보충문으로 구성한다. 역피라미드 형으로 글쓰기를 할 때 독자가 헤드라인과 리드만 보고도 핵심사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사의 뒷 부분을 잘라내도 중요한 내용을 독자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써야 한다. 

6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담은 문장이다. 기사를 6하 원칙에 따라서 써야 한다고 머리로 알고 있지만, 때때로 고민하지 않고 글을 쓸 때도 많다. 역시 기사를 쓸 때는 무엇보다도 '원칙'과 '기본'이 중요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시민기자들의 역량을 기대한다 _1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샵에서 기자교육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박시수 기자의 강의 내용이 보도 기사를 위주로 한 글쓰기여서 e수원뉴스의 시민기자의 글쓰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점이다. 
프로페셔널하고, 전문 기자의 글은 아니지만 시민기자들은 수원 지역의 소식을 알리고 수원의 삶 곳곳의 모습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감성적인 부분으로 다가가 상황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일간지 기사와 다른 시민기자의 글쓰기에 적합한 내용이었더라면 강의내용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두 번째 강의는 현재 강원일보 사회부 부국장이신 박기용 기자의 보도사진에 대한 부분이었다. 시민기자가 전문 사진기자는 아니지만 최소한 상황을 전달하고, 사진 속에 메시지를 담기 위한 몇 가지 기술을 배웠다. 보도사진은 그 자체로 기사라는 점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과 부연설명들이 사진 속에 담아 있어야 좋다고 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기사의 6하원칙에 따라 사진 속의 프레임에 내용을 담으라고 한다.

사진은 무엇보다도 현장성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시간이 아니라 오늘의 일, 기사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현장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강의를 통해서 수십 장의 사진을 직접 보여 주면서 촬영 기법을 설명한 점이 좋았다. 박기용 기자가 전국 곳곳, 그리고 해외를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실제로 보면서 쉽게 설명해 주었다. 

보도 사진은 단순히 풍경사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속에 기사로서 표현할 메시지를 담으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또한 사진 속에 '사람'을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명심해야 한다. 풍경이나 배경 속에 사람이 포함되어야 사실인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보도사진은 무언가를 증명할 의무가 있는 사진이기 때문이다. 기사쓰기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독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명확한 목적성을 갖고 사진을 찍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된 시간이다. 

기사쓰기와 보도 사진에 대한 강좌를 통해서 시민기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어떤 강의든지 자신에게 적용할 단 한가지 메시지만 있더라도 훌륭한 강의라고 한다. 
워크샵 일정 중에서 실질적으로 기자 소양 교육까지 이루어져서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e수원뉴스에 한 편의 글을 쓰더라도 나의 기사와 사진이 어떠한 전달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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