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
수원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단양 워크숍
2013-11-12 12:30:42최종 업데이트 : 2013-11-12 12:30:4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1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1

올 들어 가장 춥다는 11월 11일 수원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은 사인암을 비롯하여 단양일대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9월 한 달 동안 열렸던 생태교통 기간 봉사활동으로 만난 후 처음 만나는 것이다. 항상 그랬듯이 만나는 모니터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모니터들이 준비한 마니또 선물을 교환하면서 신입모니터들과 기존의 모니터 간의 원활한 유대관계를 위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선물을 개봉할 때마다 즐거운 박수를 쳤다.

돌 반지 선물 할 때 주로 사용한 작은 상자와 포장 가방을 열어보니 의외로 작게 여러 번 접은 1만 원짜리 현금이 나오고 책갈피 속에 메모를 정성껏 적은 산문집도 나왔다. 날씨가 추워질 것을 예상이라도 했듯이 스카프 여러 장을 겹겹이 접어 포장한 선물이 부러움을 샀고 여성과 떼어 놓을 수 없는 화장품 선물이 많았다. 

수원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중에 가장 나이가 적은 조운형 모니터는 여러 해 동안 활동하면서 어린 아이들 때문에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여했다. 조심스러움과 설렘으로 워크숍에 대하여 기대를 표시했다. 

오늘 답사 할 사인암, 도담삼봉, 온달산성, 구인사 등 일정에 예습으로 퀴즈 맞추기를 했다. 새카맣게 적어온 최영란 총무의 공책을 보니 이번 워크숍을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한 것을 예상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수려한 절경 때문에 운선구곡이라고도 불리는 사인암에 대하여 문제를 냈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답이 쏟아진다. 답사 할 곳은 물론이고 넌센스 퀴즈까지 속전속결로 맞추고 인원의 수 보다 훨씬 많은 선물이 순식간에 각 모니터의 손으로 돌아갔다. 정답이 그렇게 빨리 나왔던 것은 약간의 반칙이 있었다. 문제와 동시에 스마트 폰으로 검색하는 손이 더 빨랐기 때문이다. 이 또한 유쾌함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2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2

하지만 퀴즈 정답자에 대한 선물이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 열정적으로 앞에서 이끌어가는 임원진들과 잘 화합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열렸던 생태교통 축제의 현장에서 끝까지 묵묵히 자원 봉사한 모니터들이다. 뿐만 아니라 각 모니터들은 생활공감정책모니터의 자격 외에도 다른 단체에 가입이 되어 생태교통 축제현장에서 한 달 내내 살다시피한 모니터들도 매우 많다. 주부의 시선으로 자원봉사면 봉사, 제안과 민원으로 불편함을 없애는 일,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푸르고 깊은 계곡을 끼고 기암절벽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고 암상에는 노송까지 곁들여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한다는 사인암에 도착했다. 돌계단을 통해서 암자로 올라가는 입구에 고려 말 우탁의 인상무상을 적은 시비가 서 있다.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은 가시 덩굴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
백발이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기암절벽 가운데 자리 잡은 암자 주변에 높고 낮은 돌탑들이 올망졸망 줄을 서 있다. 돌탑 밑으로 흐른 강물은 가을 하늘이 반사되어 쪽빛을 발하고 있다.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3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3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과 관련된 유래가 내려오는 도담삼봉 앞에 두고 섰다. 하늘과 강물의 색깔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물속에 비친 장군봉을 비롯한 처봉과 첩봉이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장군봉(남편봉)을 가운데 두고 처봉과 첩봉이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더 멀찍하게 떨어져 있는 처봉의 뒷모습이 맑고 투명한 날씨에 반하여 더욱 쓸쓸하게 보인다. 오고가는 행인들을 언제라도 강을 건너다 줄 것은 같은 나룻배는 점심시간이 한가롭다. 

겨울로 접어드는 늦은 가을의 산사는 더욱 빨리 해가 진다. 서둘러 올라갔던 구인사는 흔히 보았던 사찰과 분위기가 매우 달랐다. 중국의 사찰에서 풍기는 분위가가 살짝 났다. 아마 그것은 주로 보아왔던 사찰은 조계종에 속한 절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웅장한 건축 양식도 그랬지만 으리으리한 규모가 입이 딸 벌어질만큼 엄청났다. 대웅전이 오층 위에 있는 것도 신기했고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있는 것이 특이했다. 

마침 구인사에서는 겨울 양식의 반이라고 하는 김장을 하고 있었다. 산더미 같은 높이 쌓아 올린 배추더미와 많은 인력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4
사찰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구요?_4

오늘의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은 워크숍을 통하여 신입회원들과 기존회원들이 한데 어울려 소통하고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