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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끝난 ‘통신비 할인’ 해프닝
2013-11-14 13:00:22최종 업데이트 : 2013-11-14 13:00: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때 '010' 빼고 걸면 통신비가 할인된다는 소식에 하루가 즐거웠다. 그러나 그 즐거움이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되었다.  

휴대폰 문제는 통신비

휴대폰 없이는 단 하루도 생활할 수 없는 세상이다.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 문제점이 있다. 높은 통신비다.
기자 가족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총5대, 여기에 집 유선전화, 인터넷, 여기에 들어가는 통신비는 가계소비지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문제는 기자 가족뿐만이 아닐 것이다. 높은 통신비 전 국민의 고민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한 가계통신비는 15만1천600원, 이 중 이동전화요금이 11만7천400원, 통신장비(휴대폰) 3천1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인터넷이용료가 2만800원이다. 

휴대폰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3G스마트 폰에서 이제는 LTE스마트 폰이 대세다. 진화하는 휴대폰에 통신비도 함께 요동친다. 국민들은 통신비가 저렴한 통신사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하루만에 끝난 '통신비 할인' 해프닝_1
하루만에 끝난 '통신비 할인' 해프닝_1

'010' 빼면 통신비 할인

12일(화) 오전시간 기자의 핸드폰에 한통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정보 공유합니다! 핸드폰 전화 걸때는 앞 번호 010을 빼고 하십시오. 같은 010끼리는 통화가 된답니다. 그리고 전화요금이 절약된다는 사실! 휴대폰 가게에서는 알면서도 안 가르쳐 준답니다. 요금 적게 나오니까 요금수입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 대한민국 착한 소비자는 늘 봉이네요...테스트 해봤는데 010빼고도 잘 걸리네요.' 

이 문자를 보는 순간 두 가지 마음이었다.
하나는 많이 나오는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또 하나는 화가 났다. 이렇게 좋은 정보가 있으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했다. 

문자내용을 사무실 직원들에게 전파했다. 대부분 직원들 반응은 "010을 빼면 전화가 안 됩니다."였다. 지금까지 누구하나 010을 빼고 전화통화를 시도해본 직원들이 없었다.
동작 빠른 후배가 010을 빼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기자가 "여보세요"하는 순간 사무실은 "와"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누구 할 것 없이 010을 빼고 전화걸기를 시도했다.

전화통화에 성공한 직원들이 기자에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를 했다. 기분이 좋아진 기자는 SNS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날리기 시작했다. 정보를 확인한 지인들은 "010을 빼고 전화해도 정말 통화가 됩니다. 신기합니다. 고맙습니다."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통신비 할인정보는 '헛소문'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는 시간, 잠잠하던 핸드폰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010을 빼고 전화해도 통신비는 변화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좋은 정보에 감사하다는 인사내용이 이제는 "전화통화가 되는 것은 사실인데, 뻥이랍니다. 휴대폰 요금 절약하나 했는데 아쉽습니다."등 아쉬운 표현과 "누구야 허위사실을 퍼뜨린 인간이, 거짓 정보가 판치는 세상이네요"등 원망하는 내용도 있었다.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010진실은 010을 빼고 통화는 가능하나,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헛소문이었다. 통신비 할인소식에 좋았다가 다시 실망한 하루였다.
휴대폰 통신비 할인정보는 하루 만에 해프닝을 끝났다.  

거짓정보로 결론 난 휴대폰 통신비 할인정보가 남긴 것은 대한민국의 휴대폰 요금이 서민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저렴한 통신비를 원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피부에 와 닿는 통신비를 제시해야 한다. 높은 통신비가 계속된다면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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