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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
권선2동 김장 하던 날
2013-11-14 17:16:02최종 업데이트 : 2013-11-14 17:16:02 작성자 : 시민기자   우양미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1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1

주민센터 뒷마당으로 들어섰다. '슥~ 턱'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배추를 마지막으로 쌓는 소리였다. "언니 왔어" 뒤를 돌아보니 주민자치위원 강간사와 이위원장님이 계셨다. 내일 배추 버무리는 작업에 동참하기로 약속하고 돌아갔다. 새마을협의회 회장님과 방위협의회 회장님과 박통장님 등 남자 10명이 아침 일찍 밭에 가서 배추와 무를 뽑아 실어 날라 놓았다고 한다.

본격적인 배추 다듬는 작업에 들어갔다.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 물의 농도를 맞추었고 배추 꽁지를 자르고 배를 두 쪽으로 가르고 가운데에 칼집을 내었다. 배추를 다듬어 소금물에 적시는 작업이 시작되어 탄력을 받으려 하였는데 그 때 커피가 배달되었다. "이제 막 시작 했는데 커피를 벌써 먹으면 되나?"방위협의회 회장님의 말을 뒤로 하고 우리는 따뜻한 커피로 목을 적셨다.

유 부녀회장님이 내가 김장하는 날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잡았지. 춥지도 않은 날로, 우리는 한 바탕 웃으면서 배추 270포기를 다듬어 소금물에 던져 넣었다. 소금물에 적셔진 배추가 커다란 고무 통에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석박지용 무를 남자들이 씻고 도마 위에 올려놓고 서걱서걱 썰었다. "요새는 집에서 잘하는 남자가 밖에서도 잘한다"고 유 부녀회장의 유쾌한 말과 함께 석박지용 무는 다 썰어 통에 담았다.

우리는 내일 점심 국거리용 배추와 무청을 다듬었다. 다듬은 배추와 무청을 씻어 데쳐서 다시 씻었다. 남자들은 다듬고 난 배추를 비닐봉지에 넣고 빗자루와 물로 뒷마당을 반들거리게 씻어 놓았다. 1차 작업이 끝낸 후 내일 몇 시에 배추를 씻을 것인가를 논의 했다. "새벽 같이 나와야 겠지, 그러니 내일 아침8시까지 나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11월 14일(목). 오늘은 권선2동 김장 담그는 날. "왜 70일 배추니 50일 배추니, 하는 줄 아느냐?"고 새마을협의회회장이 배추를 씻으면서 묻는다. 50일 배추는 하우스 배추로 비료를 많이 주어서 웃자라기 때문에 속이 비어 있고 김장을 하면 잘 짓무른다 면서 이번 올해 배추는 75일 배추라면서 새댁배추라고 하자. 어쩐지 속이 노랗고 예쁘더라고 문고회장이 말을 받으면서 배추 밑 작업은 탄력을 받아 갔다.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3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3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2
다함께 모여 김장하면 즐거움이 두 배_2

주방에서는 점심 준비로 일손이 바빠졌으며 뒷마당 한 편에는 버무리는 작업을 위해 천막을 치고 바닥에 비닐을 까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김치를 담기 위해 김장 비닐을 깐 스티로폼 상자51개를 만들었고 목욕용 작은 의자를 창고에서 꺼내와 펼쳐 놓았다. 배추 속과 속박이 무를 준비 했다.

새마을 단체 회원과 주민자치 위원, 그리고 이마트 봉사팀은 본격적인 배추 버무리는 작업을 함께 시작 했다. 너무 빨리 하지 말라고 어르신들이 드실 거니까 예쁘게 담으라고 하면서, 배추 270포기는 2시간 남짓 걸려 버무려 김치 상자에 담았다. 
함께 해준 분들을 위해 주방에서 분주해 점심상을 받고 준비된 식사와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기념사진도 한 컷 찍고 김장의 별미 보쌈과 겉절이를 먹는 것으로 우리의 2013년 김장은 끝이 났다.

동참해주신 분들이 떠난 후 주민자치센터 직원들과 우리는 마당에 펼쳐 놓은 천막과 비닐과 의자 그리고 식사용 테이블을 치웠고 주방은 뒷정리를 위해 설거지를 했다. 올해 김장을 언제 했느냐는 듯 뒷마당과 주방은 원 상태로 돌려놓는 것으로 함께 한 김장 2013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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