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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
2013-11-13 22:37:15최종 업데이트 : 2013-11-13 22:37: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은정

우리 수원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다. 수원시민은 물론이고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수원 화성'이다. 

조선의 22대 정조대왕이 정약용등 실학자들에게 수도 한양(서울)에서 가까운 수원에 화성을 지으라 명했고 완공이 된 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겼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수원화성을 찾아 효심을 드러냈고, 그것은 자신의 중심기반은 할아버지인 영조와는 다른 세력이라는 것을 알리는 도구로도 사용됐다. 
화성이 만들어지고 그 후의 역사로만 이야기한다해도 수없이 많은 스토리가 있고 흥미있는 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부모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1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1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2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2

이러한 역사가 숨쉬는 화성이지만 답답한 역사적 유물일 뿐이라는 오해는 곤란하다. 낮에 화성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나는 햇볕이 쨍쨍내려쬐는 밝고 활기찬 화성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은은한 조명이 성곽을 비추는 밤의 화성도 좋다. 아마도 수많은 연인들이 밤의 화성을 걸으면 사랑의 말들을 속삭였을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화성입구를 향해 걸어가는 중에도 젊은 연인들은 즐거운 듯 이야기를 이어가며 걷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인 부모들도 연신 들떠있는 아이들과 화성과 정조대왕의 역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수원 시민이라면 화성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곳, 그 자리에 있기에 화성이 얼마나 우리에게 낭만을 주는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지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정작 수원시민은 화성을 일부러 들르진 않는다. 멀리서 친척들이 오면 화성으로 데리고 가서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한 우리들도 여유를 가지고 밤의 화성을 본다면 우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유산을 가지고 있는지 인식을 하게 된다. 이제는 밤에는 두꺼운 옷을 껴입고 와야 하지만 시리도록 추운 날씨의 화성을 걷다보면 이내 마음속의 근심도 잠시나마 잊게 되고, 고민거리가 있다면 돌담하나하나를 손으로 슥슥 만져가며 머릿속을 정리할 수도 있다.

유난히 화성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탁 트인 곳을 바라보면 어지럽던 마음이 평온해 진다며 화성의 모습을 보기위해 일부러 먼 길을 와서 수원으로 오는 친구다. 그러면서 수원에 사는 내가 부럽다며 조금 더 수원을, 화성을 아끼라 말한다. 
친구와 함께여도 좋고, 가족과 함께여도 좋다. 아니 혼자라면 더 좋다. 이렇게 혼자 조명이 비춰주는 화성을 보는 것은 작은 사치라는 생각까지 든다. 

저기 저곳에서 5,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 두 명에게 화성에 대해 설명하는 부모가 보인다. 몇 번 정도 이곳을 왔던 모양인지 아버지의 질문에 곧잘 대답을 한다. 어머니의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더 신이 나서 배우고 대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화성의 야경을 보기위해 왔지만 그 가족을 보고 마음까지 따뜻해져가는 것 같아 바깥 기온의 찬 공기도 훈훈하게만 느껴지는 밤이다. 우리 수원시민들이 수원 야경을 더 사랑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3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3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4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 곳 '화성'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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