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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는 오복중의 가장 큰 복
2013-11-04 00:18:57최종 업데이트 : 2013-11-04 00:18:57 작성자 : 시민기자   문예진
그동안 허전하던 어금니에 드디어 새 이 를 심었다. 
2013년이 시작된 1월초에 발치를 하면서 시작된 임플란트 시술이 거의 일년여만에 마무리가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치과병원이 내게는 삶의 동반자가 되어 버린지 꽤 오래다. 

어려서부터 치통으로 자주 고생했으며, 20대 초반에 벌써 의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보통사람들에 비해 치과를 드나드는 횟수가 훨씬 빈번해진 것이다. 
불량한 치아 상태는 치아관리를 잘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유전적인 원인도 큰 것 같다. 치아가 약한 할머니와 엄마를 닮아서인지 우리 4남매는 하나같이 부실한 치아 상태를 보여준다. 

벌써 나의 입속에는 원래 주인을 밀어내고 새로운 식구들이 거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에 소요된 비용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다. 
여러 가지 치과 치료 중에서도 요즘 많이 하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은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본래의 치아 상태와 가장 흡사하게 사용할수 있어서 나처럼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반가운 시술법이다. 

임플란트를 처음 했을때는 서울까지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가까운곳에 있는 병원을 두고 멀리 서울까지 가게 된데에는 사연이 있다. 평소에는 별 불편함 없이 살았음에도 일단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게 되면 그동안 몰랐던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견되면서, 거기에 필요한 치료비가 상상을 초월 할때가 많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여보려고 지인이 하는 치과엘 가기로 했는데, 두려운 마음과 여의치 않는 시간 때문에 미루고만 있던 어느 날, 서울로 병원을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 부랴 찾아가게 되었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중의 가장 큰 복_1
건강한 치아는 오복중의 가장 큰 복_1
 
간단한 충치 치료가 아닌, 여러 가지 복잡한 치료들을 해야 하는 나의 이 상태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사간 곳까지 따라가면서 진료를 받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도 끝쪽에 위치한 동대문까지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어떤날은 치아상태만 확인하느라 채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의 진료를 받기 위해 몇 시간을 고생하고 전철에 시달린적도 있었다. 

잇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잇몸 이식과, 뼈 이식까지 한 다음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느라 그때도 거의 일년여만에 치료가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한번 치과를 다니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치료해야할 이 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한곳만 부실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실한 입속 때문에, 상태가 가장 나쁜 하나를 치료받고 나면 또 다른 곳이 기다리고 있었던 듯 눈에 띄인다. 그렇게 해서 연달아 치료를 받느라 치과는 어느덧 나의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아무리 지인이라 비용을 저렴하게 해준다 그래도, 오고가는 길이 너무 멀고 오래 걸려서 불편했다. 

그래서 두 번째 시술부터는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왼쪽 끝나면 오른쪽, 오른쪽이 끝나면 앞쪽. 줄서서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연달아 나를 힘들게 하더니 이번에는 위쪽 어금니상태가 좋질 않아서 치료를 하는데, 아래보다 훨씬 위험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1월초에 발치를 하면서 시작된 시술은 마무리 단계에서 염증이 생겨 두달 가량이 더 늦어져 이제야 겨우 마무리가 된 것이다. 잇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다가 한쪽으로만 10개월 동안 음식을 먹다보니 그 쪽 또한 간간히 염증이 생기면서 나를 긴장시켰는데 이제는 양쪽으로 음식을 먹을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겨우 사십 몇 년 사용했을 뿐인 내 이의 상태가 이렇게 심각한데 70~80의 나이가 되어서는 과연 음식을 씹을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때면 눈앞이 아득하니 참 절망스럽다. 치아 때문에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치아가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오히려 얼마나 치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상태가 그럴까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건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알기 때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관리하지만,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치아 상태이다. 

이가 건강한 것이 오복중의 하나인 것은 정말 진리중의 진리이다. 치아관리를 원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게 있다. 바로 스케일링이다. 그동안은 나빠진 잇몸으로 인해 과일을 전혀 먹지 못했다. 조금만 먹으면 이가 시려서 2~3일은 양치를 할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일이 정말 먹고 싶을때면 치아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수저로 긁어서 꿀꺽 삼키기도 하고, 갈아서 빨대로 먹기도 했다. 

그런데 치과를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 스케일링도 자주 하다 보니 잇몸이 튼튼해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전혀 먹을수조차 없었던 과일을, 요즘은 별 불편함없이, 먹고 싶을때면 언제든지 먹을수 있게 되었다. 스케일링은 대체적으로 6개월에 한번씩 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것보다 훨씬 자주 하는 편이다. 

스케일링이 바로 잇몸치료가 되기 때문에 2~3개월에 한번씩은 하는데, 그대신 강도를 약하게 해서 가볍게 자주한다. 그 덕분에 지금은 꽤 좋아진 치아 상태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치료 받아야 할 곳이 생기겠지만, 지금의 상태만으로도 감사하며 열심히 관리하고 진료 받으며, 사는날까지는 큰 불편함이 없기를 정말 간절하게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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