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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의 소행이겠죠?"
굴참나무 상처, 마음이 아파
2008-11-22 23:10:49최종 업데이트 : 2008-11-22 23:10:4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일부 시민의 소행이겠죠?_1
일부 시민의 소행이겠죠?_1

토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광교산을 오른다. 
이번 코스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헬기장까지 가는 길이다. 광교산을 즐기려고 매번 다른 산행길을  선택한다.

11월 하순의 광교산, 가을 단풍은 이미 없다.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문득 산불 조심이 떠오른다. 산 전체가 겨울  분위기다.

광교산을 오르며 늘 느끼는 것은 시민들을 언제나  반겨준다는 사실이다. 부부,  가족, 친구 등 산을 오르는 사람의 얼굴 모습은 건강하게 보인다. 그 관계가 화목하게 보인다.

또 한가지 사실은 수원시민의 수준높은 공중도덕이다. 산길에 떨어진 휴지나 쓰레기 구경하기가 힘들다. 
3시간 산행에서 눈에 띈 것은 '옻나무  약수터' 길위에 있는 휴지 하나 정도다. 껌종이나 과일껍질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치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흠을 잡아낸다면? 드디어 발견이다. 
누군가 굴참나무 껍질을 도려내었다. 누가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누군가 장난으로? 보기에 흉칙하다. 극히 일부 시민의 소행으로 보인다. 나무의 저 상처가 아물려면 얼마의 세월이 흘러야만 하는지? 

저 상처,  완벽히 아물 수도 없다.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이다. 
광교산,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라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바로 우리 시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굴참나무의 흉칙한 상처, 행정당국에서 전문가를 동원해 세심히 치료해 주었으면 한다. 등산길, 미관상 좋지도 않고 그것을 보는 사람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광교산, 해피수원, 공중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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