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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피어나는 행복
그 비결은 봉사
2013-10-29 16:53:13최종 업데이트 : 2013-10-29 16:53:13 작성자 : 시민기자   정다겸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1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1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2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2

지난 토요일( 10월 24일) 리젠시호텔 대연회장에서 수원기독호스피스 자원상담회 주최로 호스피스 사랑 일일찻집 행사가 마련되었다. 

'작은사랑+큰 기쁨+나눔의 삶= 말기암 환우 돕기' 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김석균 전도사 및 김명옥 찬양선교사의 진행으로 매 시간마다 초청순서, 사은품추천이 있었고, 오후 4시에는 봉사자 팀별 찬송경연대회가 진행되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인디언 복장을 하고 장고장단에 맞추어 입장한 실버팀이었다. 인사장단에 맞추어 엉덩이를 흔들고, 손을 흔들면서 웃음가득 담고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사랑스럽고 행복한 모습 그 자체였다. 
"노인이 되니까, 어제 배운 것도 몰라, 자고나면 잊어 " 하시면서 한 달 동안 매주 한 시간씩 연습했던 동작들이 무대 위에 서니 더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3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3

2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대 위 실버 팀에게는 2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었다.  어떤 곡을 선택할까? 어떤 의상을 준비할까?
그 동안 서로 합의 조정하면서도 큰 갈등 없이 서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던 노인들 중에 앞장서서 하기 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고민하고 시간을 내어 인디언 의상을 준비한 분은 누가 아이디어를 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같이 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자아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연습하면서 즐거움, 기쁨. 행복의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연습 때보다 무대에서 실력발휘가 더 안 된 것 같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멋지게 쓰임 받고, 무대에도 올라오고 또 박수도 이렇게 많이 받고 행복했다."고 하셨다. 

또 한 노인은 " 사랑의 빚진자로서 봉사하고 헌신하려고 왔습니다. 봉사한지 2년 되었지만, 보람이 큽니다. 계속 봉사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봉사한지 3년이 되었다는 한 분은 " 집에서는 우울하고 힘이 없고 축 져지다가도 센터에 나오면 힘이 불끈불끈 솟고 엔돌핀이 팍팍 나오는 것 같아요. 봉사하니까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는 것 같다." 고 하시면서 애교스럽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청중들에게 인사해 다시 한 번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4
노년에 피어나는 행복_4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다리로 무대에 오른 노인, 몸이 굳어 유연한 동작을 하기 힘든 노인, 방금 한 것도 잘 기억하지 못해 반복 연습해도 잊고 또 잊는 노인, 암을 이겨낸 노인... 다양한 사연들이지만, 얼굴에는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온 몸에 사랑과 몸에 행복을 담아 많은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무대에 오르기 바로 전 좀 더 연습해야 한다며 빈 공간에서 장고에 맞추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매주 만나서 연습할 때도 무대에 서면 연습 때보다 실력 발휘가 더 안 될 수 있다며 입을 모아 정해진 연습 시간이 지났는데도 반복해서 연습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제 공연을 마치고 나니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실버팀원들은 하나같이 말씀하셨다. 오늘 참가한 노인들은 평소에 호스피스에서 세탁, 청소, 그 외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신다. 특히 호스피스 자선숍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남과 함께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마음과 몸을 살찌우고 더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씀하셨다. 쓸모없는 노인이라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지 않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 필요한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1970년에 여자 평균 수명은 65.5세였다. 2000년에는 79.6세로 30년 사이 14.1세가 증가했으며 2011년에는 84.4세로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년 후 할 일 없이 뒷방 늙은이로 잊혀져가는 시대는 지났다. 일과 봉사를 통해 제2의 삶, 제 3의 인생을 꿈꾸는 시대다.
일과 봉사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인들, 봉사를 통해 피어나는 향기로운 행복이 계속 우리 사회를 곱게 밝게 물들이기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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