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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키워드, 소통 웃음
채명화 시인의 '유머와 함께하는 예술' 강연을 듣고
2013-10-30 07:32:29최종 업데이트 : 2013-10-30 07:32:29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29일 오전 10시 수원예총 2층 강의실에서 채명화 시인의 강의가 열렸다. 현재, 수원예총은 지난 9월3일부터 매주 화요일 마다 총 12주차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9주차에서는 '유머와 함께하는 예술' 이라는 주제로 채명화 시인의 진행으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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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총 강의 안내 홍보지
 
채명화 씨는 '나행시' 라는 키워드로, "내가 행복해야 내 이웃도 행복하고 내 가족도 행복하고 모두가 행복하다. 그래서 나부터 행복해야한다." 고 힘주어 우선 강조했다. 
은퇴 전 초등교사였던 채 시인은 37년 근무하다 제2의 인생을 위해 "2 -3년 전 자격증을 따며 강의라는 강의는 따라다녀서 이제는 강의에 흥미를 붙였다." 고 말했다. 또, 강의 들을 때 메모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다며 강의 들을 때는 눈을 마주치라며 '소통의 중요성' 에 대해 하나 하나 알려주었다. 

채 시인은  "나사를 풀면 살기 편해진다." 며 '10대부터 100대까지의 성공한 남자' 에 대해 언급했다. 그 전에, 올해 86세의 연세에도 '전국 노래자랑' 에서 왕성한 mc 활동을 하는 방송인 송 해 씨를 예로 들며, '최고의 신랑감' 으로 꼽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유머로 풀어냈다. 은퇴 시기가 한참 지난 시기에도 돈을 버신다는 얘기를 하자 수강생 대부분이 '맞아, 맞아!' 라며 인정하는 듯이 박수를 치며 웃었다.

이어 10대는 부모를 잘 만난 아이, 20대는 대학에 잘 들어간 남자, 30대는 취업을 잘하는 남자, 40대는 결혼을 잘하는 남자, 50대는 자식을 둔 남자, 60대는 아직도 직장이 있는 남자(돈벌이가 되는 남자), 70대는 혼자서 산을 잘 타는 남자, 80대는 아내가 있는 남자(본첩을 차려주는 여자와 사는 남자), 90대는 친구들이 가끔 전화하는 남자(친구들이 살아있는 남자), 100대는 눈 뜬 남자가 성공한 남자라며 이 또한 유머로 풀어 웃음을 자아냈다.

채 시인은  '소통의 중요성' 의 두 번째 예로, 하춘화의 '잘했군, 잘했어' 와 전래민요인 김 세레나, 최숙자의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 가사를 들었다. 
세 번째 예로는 춘향전을 들며, 방자가 이도령가 성춘향이 서로 바람 안 피우고 결혼할 수 있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예로는 군대에서  거꾸로 고무신이나 군화를 신은 군인을 들며 소통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와 남편과의 대화를 강조했다.

이어, 성형수술 박수 요령과 15초 박장대소를 알려주며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채 시인은 "가짜로 웃어도 뇌가 진짜 웃음으로 받아들인다." 고 웃음을 강조하며, 최불암의' 파' 소리처럼 소리가 나지 않는 웃음을 우리도 해보라 하여 수강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채 시인은 "내가 생각하는 웃음은 내 마음의 엔돌핀이고, 내 생활의 활력소이다." 라 말하며, 칼 루이스와 오드리 햅번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특히, 오드리 햅번의 경우, "한 여배우가 영화 오디션을 잘 보지 못하고 나오면서 '그냥 웃자' 하고 웃었다가 관계자가 그녀의 웃음을 보고 너 나오라 해서 나오게 된 영화가 '로마의 휴일'이었다. 그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람이 오드리 햅번이었다. 그래서 항상 웃어라." 고 웃음을 강조했다.
이어 보여준 영상 몇 편 중 어느 영상에서는, 취업 준비생의 기발한(?) 계산에 당황하는 면접관의 모습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담겨져 있었는데,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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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x7=28이 나오는 이유
  
채 시인은 은퇴 후 아줌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았다며,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고생을 해왔음을 밝혔다. 나중에 '자식들이 독립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보며 보상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부모님에게 제대로 무엇 하나 해드리지 못한 내 자신에게 깊은 반성을 했다.

채 시인은 후반부로 접어들며, "시는 원래부터 써왔지만,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잘 써진다. 기분 나쁜 일 있으면 시를 써라. 그러면 그것이 작품이 된다." 며 '적기'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편의 성격 고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건강하게만 살아달라. 건강 중에 가장 좋은 강은 건강이며, 더 좋은 강은 만수무강, 건강을 관장하는 신은 런닝머신, 윤기나는 신은 신진대사다." 로 건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끝으로 '사랑은 표현 하는 것' 이라는 키워드로 "우리 몸은 수액이다. 기쁜 마음이 흘러 남에게 갈 수 있게, 그것이 행복으로 전해지게..." 로 마중 물이 되라고 말했다. 또, "적고 적으면 한 편의 시가 된다." 며 '입춘' 과 '아픈 청춘' 이라는 노트에 자필로 적힌 자작시 낭독을 했다. 엄마 이혜준 씨가 '자작시 좀 낭독해주세요' 라고 부탁해 특별히 이 코너를 마련한 것이다. 그 중, 채 시인이 김난도 시인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시에 대해 "젊은 사람만 아프냐, 우리도 더 아프다." 하며, 반대로 " '남자의 자격'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청춘합창단' 을 만들어 지휘와 작곡을 맡은 김태원을 좋아한다." 고 밝혀 자작시 '아픈 청춘' 을 낭독하신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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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화 시인의 강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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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자필로 쓴 자작시 '입춘' 과 '아픈 청춘'
 
유머와 강의로 큰 웃음을 주며 아름다운 은퇴기를 행복하게 보내시는 채 시인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과정을 반성했다. 오늘 밤에 방송된 88세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나오시는, '장수의 비밀' 9회도 보며 은퇴 후 노후 준비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 강의가 있을 11월 5일에는 미술 평론가 이 섭 씨의 '미술, 에로티시즘에 관하여', 11월 12일에는 국악인 김옥자 씨의 '경기민요 한가락' , 11월 19일에는 예술학교 교장인 신금자 씨의 '문학, 어렵지 않아요!!' 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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