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 키우는 화성박물관, 참 좋다!
2013-10-31 11:18:33최종 업데이트 : 2013-10-31 11:18: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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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대학 수강 신청 풍경 강당에 들어가 앉아계신 분들의 면면을 살피며 또다시 놀랐다. 늘 1/3정도는 박물관대학 마니아층이니 그분들을 차치하고라도 다른 분들의 뒷모습 때문이었다. 거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연세가 좀 되신 분들이었는데, 평균연령 60세는 족히 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아, 우리사회가 고령사회로 곧 다가선다고 하더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분들의 수업태도였다. 어찌나 진지하고 때로는 활기찬지, 점심시간이 지나서 시작하는 강의라 졸릴 법도 한데 또랑또랑한 눈으로 3시간을 꼬박 듣고 계신 것이 아닌가. 젊은 층이었다면 수 십 번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안절부절 했을 시간이었다. 참 존경스러웠다. 인터넷문화보다 나는 현장교육이 더 좋다! 젊은 층들의 공유방식은 그것이 공부든 유대관계에 필요한 소통이든 모두가 디지털에 의존하는 세상이다. 급기야는 인생100세 시대에 도래했으니 나도 그들처럼 공유하고 누려야한다면서 어르신들까지 인터넷을 배우곤 손안의 디지털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간간이 접한다. 그럼에도 디지털 정보화 사회가 현시대를 대변한다고 해도 난 사람들 속에서 눈을 맞추고 체온을 느끼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 수요일 간송미술관 백인산 선생님의 '조선왕실의 회화 취미와 후원'을 듣고 나오는 한 수강생은 "좀 따분하면 어떡하나 생각하고 왔었는데요. 참 재밌네요. 오늘 강의내용 매우 만족합니다."라고 말했고, 30일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생님의 '조선시대 어필(御筆) 서풍'을 들은 어르신은 "정조대왕을 통해 당시의 서풍을 배운 것이 오늘의 수확"이라며 즐거워했다. 고급문화, 박물관에서 배우자 화성박물관 특별전시때마다 몰리는 사람들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학술회의도 늘 화제의 중심에 있다 어떤 문화는 저급하고 또 어떤 문화는 고급인가? 잣대로 잰다는 것이 좀 어불성설 같지만 확실한 것은, 수원 박물관대학 강의는 최상의 고급학문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강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주제 분야의 최고 선생님을 초빙하기 때문에 일류 대학 강의 못지않다. 강의하는 선생님들도 연령층 관계없이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니 누구나 일생동안 배움을 추구하는 '평생학습관'으로 박물관이란 장소는 당연최고다. 다음 주 수요일 강의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의 국상은 어떻게 치르는가'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 2013년 제10기 수원화성박물관대학 문의 주제: 조선시대 왕실문화 Ⅱ 전화: 031-228-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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