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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
아주대에서 열린 법륜스님 청춘콘스트 현장
2013-10-31 12:05:32최종 업데이트 : 2013-10-31 12:05: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1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1

대학교 교정 안으로 걷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젊은이들의 기운을 한껏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법륜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대로 달려갔다. 요즘 청춘들의 고민, 20대 청년들의 생각들은 어떨까도 궁금했다. 아주대 율곡관 강당에서 열린 청춘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강당이 꽉꽉 들어찼다. 입구에서부터 정토회 봉사자들이 안내를 잘 해주어서 자리 안내까지 편안하게 받을 수 있었다. 시작 10분전인데 모든 좌석이 꽉 차버려서 할 수 없이 계단에 방석을 깔고 앉아야했다. 어떤 매력이 있길래 법륜 스님의 강연에 종교적이지 않는 20대 대학생들까지 관심을 갖고 찾아온 것일까?

취직 걱정, 자신의 진로에 대한 걱정, 결혼 문제, 인생의 다양한 고민들은 어찌 보면 비슷비슷하다. 이번 청춘콘서트에서도 즉문즉설의 형태로 강연은 이루어졌다. 8명의 질문자들이 선택되었는데, 시간관계상 전부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명쾌한 해답을 통해서 자신의 답도 찾아가게 된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취직이 잘 될까 고민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 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이런 고민 비슷하게 하는 대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 다른 애들보다 늦게 대학에 들어와서 졸업 후 나이 때문에 제대로 취직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학생이다. 사실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어 보면 이십대의 몇 살 차이는 고만고만한 정도일텐데도 졸업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한 두 살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나이 제한 때문에 취직하는데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와 꿈이 없어서 자신이 가야할 방향도 잘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도 많다. 이에 대한 스님의 대답은 이렇다.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2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2

"별로 좋아하는 것 없다는 것, 그것은 고민거리가 아니지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없으면 뭘 먹나요? 그냥 아무것이나 먹으면 돼요. 뭐가 되야 하겠다라고 특별히 정한 것 없으면 아무 거나 하면 되요. 얼마나 선택의 폭이 넓습니까. 세상에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어 고민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게 없으니, 아무 거나 하면 됩니다. 어떤 회사든 들어가서 일 하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또 찾으면 되고. 꿈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입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되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져보세요. " 

사실 별로 명쾌한 해답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대답을 누가 못 할까? 하지만 법륜 스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희한하게도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깨달음과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준다. 아마도 진리는 쉬운데, 사람들이 어렵게만 찾아서 그런가보다. '고생을 자처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고문을 당했을 때 10분이 정말 길게 느껴지셨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경험하는 고통 때문에 시간이 느리게 간다. 이 때 사람들은 주간적 시간을 경험하고,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어려움 속에서 분명코 성장한다. 단위 시간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양은 많아지기 때문에 즉 자신의 능력이 배가 된다고 말씀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고통속에서 하나님을 본다'는 말고 일치된다. 모든 종교가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바로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안에 통찰력과 지혜를 얻길 원한다. 빠른 길로 가길 원하고, 편한 길을 쉽게 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한 만큼이 세상이라고 보았을 때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을 사서 느껴야 한다. 스님 역시 젊은 시절 고문당했던 일이 지금은 큰 득이 되었다고 한다. 스님이 될 줄도 몰랐고, 공대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3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어_3

"종교인이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스님 되고 보니 좋은데요. 어떤 직업, 꿈이든 한정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대 율곡관에서 열린 법륜 스님의 청춘콘서트에 온 많은 사람들, 특히 20대의 청춘들이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12월 4일 에는 수원 시청에서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을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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