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천천히 표시 무시하는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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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천천히' 표시 무시하는 운전자들 2013-10-21 09:35:44최종 업데이트 : 2013-10-21 09:35:4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도로 위에는 하얀색, 노란색과 같이, 짙은 회색빛의 도로 색깔과는 대비 되는 밝은 색으로 여러 모양이나 글씨를 표시해 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예로 횡단보도는 하얀 색의 줄무늬가 그려져 있는데, 이 모양에 따라 사람들이 길을 건너고, 교통사고가 일어 났을 경우에 횡단보도 안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횡단보도 밖에서 발생한 것인지에 따라 확연히 다른 사고의 잘잘못이 판단 되어지기도 하는 등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규칙을 담고 있는 도로 표시들이다. 도로 위에 '천천히'라고 쓰여진 큰 하얀 색 글씨는 좁디 좁은 골목이나, 학교 앞에서는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특히 학교 앞에서만큼은 차량들의 속도를 천천히 유지하지 않으면 쉽게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로규칙이기도 하다. 도로 위 '천천히' 표시 무시하는 운전자들_1 어제 좁은 골목을 지나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하필이면 길도 좁은 곳 옆에 주차 해 둔 차량의 수가 많아서, 혹여나 뒤나 앞에서 차가 올까봐 걸어가면서도 뒤를 살피면서 좁은 골목을 통과 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큰 편이라서 지나치게 도로를 건널때는 이리저리 눈을 잘 굴리는 편이다. 뒤에서 차량의 인기척이 조금이라도 들리면 바로 피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서서 걸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화통화도 할 수 없었고, 이어폰도 착용할 수 없었다. 차와 사람이 다니는 장소구분이 모호하거나 아예 없는 곳이 좁은 골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키가 작은 어린 아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곳이 이 같은 좁은 골목이다. 저만치 앞에서 차량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쭉 길게 뻗은 일직선상의 좁은 골목 도로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차량이 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차량이 오는 속도가 심상치가 않다. 마치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도로가 일반 도로 위인 것만 같았다. 정말 생각보다 아주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오는데 마주한 내가 그렇게 겁이 났던 적은 처음이다. 어떻게 이처럼 좁은 골목에서 속도를 낼 수가 있을까? 그렇게 속도를 빨리 내다가 혹시라도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하면 바로 사고가 날 것이 뻔할 정도로 빠르게 오는 차량 때문에 급히 몸을 피했다. 중년 아저씨인지 아주머니인지 분간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차량이 지나간 다음에 어안이 벙벙했다. 뒤를 돌아 본 상태에서도 어김없이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전력질주를 하는 것 같은 차량이 유유히 내 눈에서 멀어져만 갔다. 잠시 놀랬던지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는건 역시나 새가슴이었다. 운전 면허증이 없는지라 나는 좁은 골목에서 차량의 규정 속도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일반 도로에서와 같은 속도로 좁은 골목을 지나친다면 이것은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운전자도 알았을 텐데 말이다. 이같이 좁은 골목에서도 속도를 높이 내는 운전자들을 위해 도로위에 하얀색으로 친절히 '천천히'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몇의 운전자들은 이 도로규칙 글자를 무시하고 속도를 높히니 걱정이 된다. 이 '천천히'라는 글자는 멀리 있는 운전자들에게도 잘 보일 수 있게 아주 큰 크기로 써 놨다. 그것도 흰 색깔로 선명하게 써놨고, 색이 벗겨지는 경우에는 다시 위에 재칠을 하여 보완을 하기도 한다. 솔직히 나같이 젊은 사람들은 그나마 빠른 속도로 몸을 피할 수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다소 느리신 노인 분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행동을 금세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빠르게 전진해서 오는 차량을 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도로위에 글자를 써 놓는 것도 빠르게 속도를 내는 차량 운전자들을 제지할 수 없다면 남은 건 여러 대의 CCTV설치와 속도위반을 감지할 수 있는 도로 밑 감지선의 범위를 높이는 것 뿐 일까? 차량 운전자의 운전습관부터 바뀌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관 뉴스 나에게도 이런 놀랄 일이.... 2016.03.01 지폐에다 낙서해도 되잖아요!2015.02.11 인터넷쇼핑몰로 꽃게를 샀던 날2015.02.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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