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융합, 학교 여건 개선이 우선
2013-10-22 08:52:29최종 업데이트 : 2013-10-22 08:52:29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이과 융합여부를 비롯한 2017학년도 이후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문·이과 융합여부에 대해 교육부는 현재 고교교육과정 개편안으로 세 가지 안을 내놨다. 문·이과 융합, 학교 여건 개선이 우선_1 입시 반영 정책도 섬세한 점검이 필요하다. 융합형 수능으로 변경할 경우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과 성향의 상위권 학생들도 의대 진학 등으로 몰리면서 자연계의 기초 학문 분야가 소외될 우려가 있다. 특히 수학 교과 등의 통합을 문·이과 공통이라는 교육과정으로 접근하다보면 기존 이과생들은 학력 저하라는 암초를 만날 수도 있다. 또 수능 시험 체제는 학생의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융합형 수능으로 가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과목이 늘어나 학습 부담이 증가한다. 이는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연결되어 있어 더욱 우려된다. 이 문제도 어떻게 처리할지 치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최근 학문의 세계는 통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문학과 기술의 종합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교육도 국제적 수준에 맞게 고등학교에서부터 한 쪽으로 치우친 공부를 하는 것보다 융합적인 이해와 사고를 통해 학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가면 오히려 많은 문제만 양산한다. 교육의 핵심인 교육과정 개편, 교사의 준비 등 학교 여건을 충분히 조성한 후에 실시해야 한다. 차근차근 바르게 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을 중시한 것이 아니라 입시를 중시하는 정책에 치우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는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 등 생동적인 변화 체계를 만들어 진정한 교육을 했으면 한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