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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함께, 즐거움도 함께
방송대 공부 혼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3-10-22 09:41:18최종 업데이트 : 2013-10-22 09:41:1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아는 것이 병이라고도 말한다. 그러고 보면 분명한 것은 아는 것이 병이 될 때도 있고 힘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하나를 추가 하고 싶다. 알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고.

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중간점검인 과제물제출이 끝났고 지난 토요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 상록대동제를 기준으로 이번 운영진에서 진행하는 큰 행사가 다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생 입학식을 시작으로 백일장과  학과 단합을 위하여 1박2일로 전 학년이 함께 떠났던 모꼬지, 전국 방송대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교수님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전국학술대회, 그리고 동문 선배님들과 후배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1년 재정 마련을 위한 일일 호프데이. 대동단결 상록 대동제까지 생각나는 큰 행사만 꼽아도 언제 그 많은 행사를 치뤘는가 싶을 정도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기말시험이 코앞이라고 말하면 크고 작은 행사에 땀 흘려 참가한 운영진들과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겠다.

방송대에 처음 입학 할 때는 출석 수업을 제외하고는 학교 갈 일이 전혀 없을 것으로 알았다. 어차피 학업은 동영상으로 혼자 하는 공부인데 무조건 혼자 다 해야 하는 학업인줄 알았다. 

지난 학년에는 신입생이라고 선배님들이 무조건 손바닥에 올려놓고 모든 것을 다 대접받는 자리에 올려놓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선배들의 배려에 미안함이 전부였던 시간이 끝나고 막상 상급학생이 되고 운영진에 포함되고 나니 학교 행사가 모두 다 내 행사이고 남의 일이 아니고 내일이 되었다. 
1학년 때 받았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나이로 보나 인생 경험으로 보나 선배인 후배들이 나이와 관계없이 대견스럽고 예쁘게 보이는 것은 같은 길을 먼저 지나온 선배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부도 함께, 즐거움도 함께_2
상록대동제에 함께한 염태영시장님 사진:카페 이맛돌

지난 토요일 상록대동제가 있던 날도 오후 3시에 시작이었지만 음식을 장만을 담당했던 2학년들은 전날 시장 보는 것부터 채소 다듬는 것까지 완벽하게 준비하여 축제가 시작하기 전인 1시에 집합하였다. 

학년마다 특색 있게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일일호프데이 때 탁월한 요리 솜씨로 골뱅이 무침이 불티나게 팔려 높은 매출에 일등공신이었던 최복순 학우가 다시 두 팔을 걷어부쳤다. 잘 다음어진 채소를 사용하기 편리하게 줄 세워 놓은 모습이 여느 대형 식당의 모습과 비할 바가 아니다. 

3학년들은 학생들이 기부한 도서를 판매하였고 동문선배님 접대를 담당하였다. 1학년은 오늘도 앉아서 대접받는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었다. 

다른 학과와 차별되어 국어국문학과는 동문 선후배간의 정이 참으로 깊어 행사 할 때마다 선배님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들어오는 후배들은 또 재능이 탁월하여 작년에 한연옥 학우에 이어 올해도 가요경연대회에서는 국어국문학과 1학년 강미숙 부대표가 대상을 받았다. 

공부도 함께, 즐거움도 함께_1
가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강미숙학우. 사진: 카페이맛돌

학술제에서도 높은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었다. 지난해에도 전국 방송대 학술제에서 대상을 받았었고 출전만 하면 대상이니 국어국문학과의 강력한 철옹성을 넘볼 학과가 아직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입학하기는 쉬운데 졸업생은 입학생에 비하여 10%가 안된다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 늦었지만 방송대에서 대학공부를 해 보니 예전에 이런 즐거운 일이 없었다. 
먼저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매주 주말 스터디를 통하여 학우들과의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친목을 도모하고 함께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가끔 생각하기를 만약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진학했었더라도 이 같은 즐거움을 느꼈을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하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요즘처럼 큰 즐거움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국어국문학과는 학문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요즘에 느끼는 것은 이보다 더 현실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실용학문이 없다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학과를 막론하고 배운다는 것,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에 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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