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아는 것이 병이라고도 말한다. 그러고 보면 분명한 것은 아는 것이 병이 될 때도 있고 힘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하나를 추가 하고 싶다. 알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고. 상록대동제에 함께한 염태영시장님 사진:카페 이맛돌 지난 토요일 상록대동제가 있던 날도 오후 3시에 시작이었지만 음식을 장만을 담당했던 2학년들은 전날 시장 보는 것부터 채소 다듬는 것까지 완벽하게 준비하여 축제가 시작하기 전인 1시에 집합하였다. 학년마다 특색 있게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일일호프데이 때 탁월한 요리 솜씨로 골뱅이 무침이 불티나게 팔려 높은 매출에 일등공신이었던 최복순 학우가 다시 두 팔을 걷어부쳤다. 잘 다음어진 채소를 사용하기 편리하게 줄 세워 놓은 모습이 여느 대형 식당의 모습과 비할 바가 아니다. 3학년들은 학생들이 기부한 도서를 판매하였고 동문선배님 접대를 담당하였다. 1학년은 오늘도 앉아서 대접받는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었다. 다른 학과와 차별되어 국어국문학과는 동문 선후배간의 정이 참으로 깊어 행사 할 때마다 선배님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들어오는 후배들은 또 재능이 탁월하여 작년에 한연옥 학우에 이어 올해도 가요경연대회에서는 국어국문학과 1학년 강미숙 부대표가 대상을 받았다. 가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강미숙학우. 사진: 카페이맛돌 학술제에서도 높은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었다. 지난해에도 전국 방송대 학술제에서 대상을 받았었고 출전만 하면 대상이니 국어국문학과의 강력한 철옹성을 넘볼 학과가 아직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입학하기는 쉬운데 졸업생은 입학생에 비하여 10%가 안된다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 늦었지만 방송대에서 대학공부를 해 보니 예전에 이런 즐거운 일이 없었다. 먼저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매주 주말 스터디를 통하여 학우들과의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친목을 도모하고 함께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가끔 생각하기를 만약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진학했었더라도 이 같은 즐거움을 느꼈을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하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요즘처럼 큰 즐거움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국어국문학과는 학문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요즘에 느끼는 것은 이보다 더 현실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실용학문이 없다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학과를 막론하고 배운다는 것,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에 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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