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트위터로 독자와 소통하기로 잘 알려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위치한 작가 이외수 씨의 문학관을 다녀왔다. 문학관 앞에 설치된 다리와 문학관 내부에 전시된 포스트 잇 문학관 내부에는 그의 일대기 사진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젊은 시절의 사진에서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훈남(훈훈하게 생겼다는 말) 스타일의 얼굴이라 놀라기도 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집필 도서들과, '선화' 라 불려지는 미술 작품, 그가 사용했던 소장품, 육필원고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자와의 대화를 위해서 만든 작은 무대도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또, 영상실도 볼 수 있었는데 영상실에서는 2001년에 방송됐던, M본부의 '성공시대' (183회)에 당시 55세의 이외수 작가의 성공담이 방송되고 있었다. 참고로 '성공시대' 는 1997년 11월 23일부터 2001년 11월 4일까지 방송된 교양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 CEO부터 이외수 씨 부류의 소설가, 스포츠 선수 등의 여러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자도 일요일 밤 10시 40분마다 졸면서도 챙겨보았던 프로그램이라서 기억이 새록새록했다. 이 프로그램을 본 뒤에 문학관을 다시 둘러보니 '아는만큼 보인다' 는 말처럼 작가에 대한 이해가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졌다.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전 이외수 작가가 깜짝 방문해 우리에게 짧은 강연을 해주셨는데 그는 "글을 잘 쓰는 것이 음식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고 전제한 뒤 "글도 좋은 재료와 다양한 기술 방법을 익혀야 한다. 직접 느끼고 쓰라." 하시며 '생어' 를 많이 쓰고, '감성' 으로 소통하라'고 강조했다. 문학지망생인 기자는 선물받은 작가의 '감성사전' 과 '황금비늘' 을 읽어내려가며 나의 문학에 관한 꿈과 푸른미래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그림, 사진, 육필원고 등이 진열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문학관 내부 이외수 작가와 경기문학포럼 회원들 이 강연을 들은 뒤, 기자는 실제 실천에 옮기기 위해 '감성사전' 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휘나 표현법 등 평소 시에 대한 기초가 많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정독하면 장편소설인 '황금비늘' 을 읽을 예정이다. 점심은 이외수 작가가 추천한 맛집으로 가서 감자탕을 시켜 먹었다. 다른 식당보다 양도 푸짐했고, 볶음밥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의 진솔한 얘기도 들을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얘기를 들으면서 부인을 사랑하는 애처가의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수 작가와 함께한 맛나는 점심식사와 감성마을 약도, 구매한 책들 우리는 다시 문학관으로 돌아가 각자 원하는 책을 구매한 뒤, 포스트 잇에 하나, 원고지에 하나 씩 방문소감을 적었다.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 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 p73 '하악하악' 중에서 이 시를 통한 그의 필사적 정신과 사상을 느끼며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본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1달에 한 번 열리는 '트위터 문학 연수' 도 참여해보고 싶다. 생생한 자기만의 감성사전을 만들어가며 독특한 상상력, 마술사같은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이외수 작가처럼 오감이 살아 숨쉬는 글쓰기 작업을 해나가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다짐하며 단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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