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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
2013-10-07 09:36:29최종 업데이트 : 2013-10-07 09:36: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며칠 전 집 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생태교통 수원 축제와 더불어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은 자전거였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린 후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은 포기를 하였다. 쉽게 훔쳐간 자전거를 어떤 수로 찾을까. 
그후 새 자전거를 선뜻 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우선 가장 마음에 걸린 것은 가격. 20만원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이 되는 비싼 자전거들이 많다. 

이전에 사서 두달 타고 잃어버린 자전거의 본전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세워두고 안 쓰는 중고 자전거가 있다면 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가 아이가 어릴 적 타던 자전거가 자꾸 말썽이어서 새로 하나 장만을 해야 한다고도 한다. 
유치원 다닐 때 샀던 작은 사이즈라서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에게는 작은 감이 있다. 어디에 가서 자전거를 살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알아보던 중 중고 자전거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1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1

자전거를 중고로 사도 괜찮을까? 뭐, 자동차도 중고로 사고 팔고 하니까 중고 자전거 가게도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 소문을 듣고 하남시에 있는 중고 자전거 매장을 찾아가보았다. 
하남에서 남양주, 양수리, 남한강을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좋아서인지 길목에 있는 자전거 매장은 매우 컸다. 손님들도 상당히 많았다. 문의를 하고,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중고 자전거를 찾았다. 

아이 것으로 권해주신 것은 10살 전후로 탈 수 있는 사이즈의 알루미늄 프레임 자전거였다. 딱 보기에도 튼튼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드는지 바깥에서 몇 번 타보고 나더니 금방 선택을 하였다. 높이를 조정해 주시고, 여기저기 다시 손을 본 다음에 자전거를 구매했다. 아이것은 6만원이었다. 정말 저렴하게 득템하였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보통 동네 자전거 매장에서 아이용으로 나온 것들도 15-20만원 정도를 주어야만 살 수 있었는데 말이다. 물론 중고이긴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하고, 손본 것이어서 절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 그 다음에 내 것으로 고른 것은 접이용 자전거였다. 반 접어서 자동차 트렁크나 뒷좌석에 싣고 다닐 수 있는 용도로 찾았다. 동네에서 30분이나 1시간 정도 탈 수 있는 정도의 자전거라고 하니 적당한 것을 골라주셨다. 
벨이나 안전등을 서비스로 달아 주시고도 가격은 7만원이었다. 접이용 자전거를 사려고 몇 번이나 가격 때문에 망설였었는데 말이다. 2대의 자전거를 1대의 자전거 가격도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괜히 흐뭇했다.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2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2

돌아오는 길 트렁크에 한 대를, 뒷 좌석에 한 대를 싣고 왔다. 택배로도 판매를 하기에 전국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 자전거 길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교통 수단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더더욱 생활화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미 타던 자전거를 싼 값에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매장들이 늘어날 것 같다. 자전거 중고 매장이었지만, 서비스도 좋고 설명도 친절하여 믿고 구매할 수 있었다. 

하남의 중고 자전거 매장은 100평 이상의 규모였는데, 2층은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도 있었다. 
옷이나 신발, 아이용품이나 생활용품까지 중고로 파는 곳이었다. 물론 우리 동네에도 중고매장들이 몇 군데 있는데 쓸 만한 것들이 눈에 그닥 띄지 않아 별로 이용하지 않았다. 이곳의 옷 중고 매장에서 아이가 입을만한 괜찮은 옷들을 찾아서 한 보따리 구매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제 돈주고 샀더라면 매우 비쌌었겠지. 중고 매장에서 물건 고르는 재미에 푹 빠진 날이었다.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3
자전거 중고 매장을 찾다_3

이제는 사람들도 실속적인 쇼핑을 하고, 남의 눈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충분히 합리적으로 소비를 하는 것 같다. 정말 괜찮은 자전거 두 대에 13만원주고 사서 돌아오는 길, 발걸음도 가벼웠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는 트렁크에서 자전거를 꺼내어 늦은 밤 아파트 몇 바퀴를 돌았다. 기분이 좋은가보다. 내일부터는 아이와 함께 새 자전거타고 광교 호수공원으로 씽씽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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