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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
2013-09-29 01:14:14최종 업데이트 : 2013-09-29 01:14:1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전쟁이 시작됐다. 이달부터 수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본격적인 입시일정이 시작되었다. 또한 기업들의 공채시험이 시작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각종 '시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도 '과거시험'을 통해 인재를 등용했다. 그러나 과거시험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 당시의 시험도 지금처럼 치열했을까?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모든 것이 공개된 현장을 찾았다.
50주년을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식의 여운이 남아있는 가운데, 둘째 날(28일) 오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이 열렸다.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1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에 참여한 유생들의 긴장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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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문제지

과거시험에 응시한 유생은 60명으로 평소에 문학과 붓글씨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문학과 붓글씨에 부족함이 있지만 수원화성문화제 과거시험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마들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도 있었다.
60명 유생들의 연령대분포도 다양하다. 여성에서부터 팔순이 넘어 보이는 어르신도 보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유생들의 눈빛에서 장원을 하겠다는 열의가 엿보인다.  

취타대 연주에 정조대왕이 친위부대인 장영영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정조대왕은 미리 준비된 3개의 시제(문제)중 하나를 뽑아든 시제는 '적선당전무한락(積善堂前無限樂) 장춘화하유여향(長春花下有餘香)로 그 뜻은 선을 쌓은 집안은 항상 즐겁고, 봄 꽃 밭에는 향기가 넘친다.'      
 
엄고수의 개식타고로 시험이 시작되었다. 정조대왕은 과거시험으로 내려가 유생들을 격려했다.
시험지를 받아든 유생들은 먹을 정성스럽게 갈아 답안지를 작성 하는 얼굴에 긴장감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궁금함이 함께 교차 한다. 한지로 된 대형 답안지를 교환해달라고 하는 유생들도 있다. 답안지 교환은 예전이나 지금이 마찬가지 인가보다. 

과거시험장에 있으면,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과거시험을 유심히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정조대왕님이 직접 이곳에서 시험을 보고 인재를 등용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 시험은 지금이나 옛날이 긴장되긴 마찬가지야, 갓을 쓰고 도포도 입고 정말 옛날사람들이네, 옛날사람은 옛날 사람인데 수염이 없네, 저때도 컨닝 하면 퇴장인가"등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었다.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3
과거시험에 응시한 유생들을 정조대왕이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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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장원 '이일태'씨

과거시험이 끝나자, 그 자리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원급제자가 발표되었다.
50주년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장원은 '이일태(64세, 남성)'씨이다.
장원급제한 이일태씨는 정조대왕이 친히 따라준 어사주를 마시고, 과거시험장인 봉수당에서 화성행궁 광장까지 정조대왕, 문무백관, 급제자들과 함께 휴가행렬을 펼쳤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보는 재미와 함께 참여하는 재미 그리고 역사를 체험하고 배우는 재미도 있다. 매년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펼쳐지는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은 수원시가 전통문화재현을 통해 우리문화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정조대왕의 개혁정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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