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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다 더욱 프로다운 수원지역 직장인밴드
2013-09-26 22:13:32최종 업데이트 : 2013-09-26 22:13:32 작성자 : 시민기자   신동선

최근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전문 음악인이 아닌 일반인 사이에서도 음악, 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프로그램들로 인해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도 늘어났지만, 직장을 가지고 취미로 음악활동을 즐기는 인구도 많이 늘어났다. 
이러한 열풍 속에 등장인 대부분의 직장인 밴드들이 락 또는 가요, 팝을 연주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음악을 전공한 전문연주인의 영역이었던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재즈공장'은 수원지역의 연구원(베이스), 기관사(기타), 회사원(드럼)등,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직장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직장인밴드이다. 이들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취미활동과 실력은 프로연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퇴근 이후, 또는 주말시간에만 활동할 수 없다는 불리한 조건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거리공연, 음반제작, 출판 등의 방법으로 전문연주인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재즈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난해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재즈는 장르의 특성상 연주를 위해 많은 공부 및 숙련도를 필요로 하며, 감상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음악적인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재즈 연주자들은 재즈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클럽에서 연주한다. 많은 사람들이 까페에서 흘러나오는 가벼운 재즈곡을 즐기듯이, 재즈음악은 어느덧 대중음악의 한 장르가 되어있지만, 공연장을 찾아가서 라이브로 재즈를 감상하는 것은 아직 보편적이지는 않다.

많은 연주자들이 쉬운 재즈, 다가가는 재즈를 표방하였지만 이러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들은 재즈클럽 대신에 거리를 선택해서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이들의 음악을 알리고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함으로써, 친숙한 재즈연주를 실천하고 있다. 거리에서의 공연을 위해 최소한의 음향장비로 공연을 하지만 이들의 연주는 유명재즈클럽에서의 연주에 못지않은 연주를 들려준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수원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지원하는 거리공연예술가에 선정되어 수원 각지(공방거리, 수원역 등)의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며, 매탄동사무소 주최로 열린 가족작은음악회 등에서도 공연을 하는 등,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가서 연주를 하고 있다.

프로보다 더욱 프로다운 수원지역 직장인밴드_3
수원역에서의 공연

재즈연주가 대중적인 호응을 받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이들은 이들의 음악을 '결혼식을 위한 재즈연주', '돌잔치와 성장 동영상을 위한 재즈연주'등으로 묶어서 출시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재즈음악을 찾아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보다 더욱 프로다운 수원지역 직장인밴드_1
출시한 음반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재즈음반으로는 드물게 유행을 타지 않고,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결혼식을 위한 재즈연주'음반의 영향으로 각지의 결혼식에서 밴드들이 음반과 동일한 곡과 순서로 연주를 하거나, 음반을 그대로 틀고 식을 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들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는 요청도 줄을 이어, 최근에는 음반에 수록된 연주가 악보집으로 출판되기도 하였다.

프로보다 더욱 프로다운 수원지역 직장인밴드_2
출시한 서적

이들은 전통적으로 연주되는 재즈곡들 외에도 '아기공룡 둘리', '뽀롱뽀롱 뽀로로'와 같이 어린이에게 친숙한 곡이나, '군밤타령', '도라지'등의 민요도 재즈로 연주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이 재즈를 친숙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러한 곡으로 음반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연주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음반들을 돈 한푼 안 들이고 만들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음악을 지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음반을 내기 위해 애를 쓰고,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이들은 노트북과 간단한 녹음장비만을 써서 음반을 녹음하고, 유통함으로써 소속사, 매니저, 스폰서 등의 도움 없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후원자가 없어서 음반을 낼 수 없다는 일부의 불평을 무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들의 밴드에 대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 중에서, 우리는 실용적인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혼식, 돌잔치 등에 쓸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한 음악을 만들었고, 악보에 대한 요청이 많아 책으로 출판했다. 이 외에도 재즈음악이 필요한 게임, 독립영화를 위해 음악을 만들고,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수요에 따라 음악을 제작, 공급을 하는 양산형(?)밴드이기 때문에 팀 이름도 재즈공장으로 지었다. 이러한 일을 직업으로 하면 항상 즐거울 수 없겠지만, 우리는 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고, 연주를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의 과정들이 즐겁다. 이러한 수요에 의한 음악 외에도 우리들만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있지만 아직 반응이 신통치 않다. 하지만 언젠간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꾸준히 연주를 하고 있다.'

흔히 가장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삼으라고 한다. 하지만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직업 또는 부업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은 돈이 안 된다고 하지만 음악을 취미로 하면서 부업도 겸하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어쩌면 이번 주말, 수원 거리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프로보다 더욱 프로다운 수원지역 직장인밴드_4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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