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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안녕하세요거리'를 지구촌 체험 거리로
추억이 꽃피는 자리 행궁동
2013-09-26 22:39:37최종 업데이트 : 2013-09-26 22:39: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아마도 지금 수원에서 유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훗날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페스티벌'을 아름답게 떠올릴 것이다. e수원뉴스의 30~40대 시민기자들에게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준 행궁동 거리가 훗날 지금 행궁동에서 유년을 사는 유년기의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꽃자리가 될 것이다.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페스티벌을 경험하며 문화란 놀라운 것임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과거와 미래로 30~40년의 간극을 오갈 수 있는 시공간의 거리를 한 자리에 엮어놓은 행궁동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노래 한 곡에서도 지난날을 떠올릴 수 있다. 오래된 옷을 보면서도 사진이나 다른 풍경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행궁동 '안녕하세요거리'를 지구촌 체험 거리로_1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 생태교통수원축제에서 현재의 문제들을 깊이 생각하는 공간으로

행궁동 '안녕하세요거리'를 지구촌 체험 거리로_2
담벼락에 그려진 꿈을 낚는 소녀 모습이다. 과거도 낚고 미래도 낚고

그러나 놀라운 사실, 적어도 지금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페스티벌자리에서는 그 자리를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 오래된 향기가 묻어나올 것처럼 내 안에 자리하는 것이다. 물론 인위적인 장치도 있다. 그러나 조화로운 것은 지나온 순수가 거침없이 드러나 있는 자리에서 영희, 철수가 바둑강아지와 함께 나타날 것처럼 거리와 담벼락의 그림들이 소리없이 다가와 손을 내미는 느낌이다. 

담장너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은 백발이 무성한 아버지, 어머니, 고모님 등의 음성이 들려올 것만 같다. 저 골목 귀퉁이 어디에서 첫사랑 순이가 손사레를 칠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가을날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하다. 사색이 더욱 고조되는 풀여치 울어오는 시간이다. 한 귀퉁이에서는 옛 마을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모깃불을 피워 올릴 것도 같고 먹거리를 나눠먹고 있을 것도 같다.

굴렁쇠를 굴리는 친구, 해바라기, 코스모스, 담장너머로 곡예 하는 호박꽃이 넝쿨을 늘어뜨리고 있다. 과거에는 염려하지 않아도 현재의 문제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지금의 아이들이 훗날 고민하며 살아갈 지구의 문제, 환경의 문제 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과거의 과제들이 현재에 있고 현재의 과제들이 미래로 문을 열고 있는 형국이다.

행궁동 '안녕하세요거리'를 지구촌 체험 거리로_3
러시아 인사말 쁘리벳

행궁동 '안녕하세요거리'를 지구촌 체험 거리로_4
잔주름이 잡혀가는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고향을 그려놓은 담벼락들은 손에 잡히는 추억으로 가득한 느낌을 준다.

시민기자는 또 다시 여러 시민기자님들이 기사를 작성한 안녕하세요 거리에서 다른 궁리를 해본다. 각국의 나랏말로 인사하는 거리에 지구촌체험마을을 만들며 어떨까? 네팔어로 '나마스떼'란 인사말을 써놓은 집은 네팔식 게스트하우스를 유치하고, 러시아어로 '쁘리벳이란 인사말을 써놓은 집은 러시아 게스트하우스를, 루마니아의 '알로'라는 인사말을 쓴 집은 루마니아 게스트하우스를 여는 것이다. 

물론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면 그 나라의 문화체험관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수원의 축복이고 세계인의 유산이니 그 자리에 세계인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구촌 체험마을을 조성한다면 현재의 행궁동의 질서를 그대로 지키면서 색다른 지구촌 체험장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각국의 체험관에 해당국가의 이주노동자들의 재주체험관도 만들어 그들이 주말을 이용하거나 한국의 연휴에 찾는 공간으로 육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자리, 그것이 새로운 수원을 만드는 획기적인 문화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페스티벌은 그런 점에서 수원의 구성원들 전체에게 다양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유년의 추억, 화성, 김형효,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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