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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프로의식이 필요해
2013-09-24 06:45:29최종 업데이트 : 2013-09-24 06:45:29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1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1

생태교통 축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거리에 있던 차들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동네 주민들과 시민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체험과 실험의 공간이 되었다. 또 행궁동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으로서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을 전시한 흡사 미술관 같기도 하다. 

어린 유치원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세계유일의 생태교통 축제를 즐기기 위하여 날마다 찾아 들고 있다. 행궁동 주민이 아니라도 같은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느껴지고 기분이 우쭐해진다. 

그러나 생태교통 축제가 열리는 곳곳을 둘러보면서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생태교통 축제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 전시관을 관람 할 것이다.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비롯하여 다양한 탈 것이 전시 되어있고 친절하게 안내에서 설명까지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하고 있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그런데 옛 화성의 모습을 축소하여 제작한 지형모형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대문, 암문, 수문, 공심돈, 포대 등 원하는 곳의 지형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램프시설을 한 지형모형은 램프가 파손되어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있고 원하는 곳의 버튼과 램프의 위치가 전혀 다른 곳을 밝혀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현위치를 알고자 버튼을 누르면 현위치와 상관없는 팔달문 옆에 있는 램프가 깜빡거린다. 그리고 수문을 눌러봐도 화홍문의 램프만 들어 올뿐이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2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2

먼저 온 일행들이 지형모형 앞에서 현 위치를 누르고 잘못 된 정보에 대하여 왈가왈부 한다. 사대문에서 포루, 각루까지 다 확인해보고 씁쓸한 표정이다. 잘못된 정보의 출력을 안내하는 분께 말씀드렸더니 잘 모른다는 표정이다. 
잠시 후 다른 안내원이 와서 볼멘 목소리로 따지듯이 잘못된 점을 묻는다. 원하는 버튼의 위치를 잘못 알려준다고 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쌀쌀맞게 대꾸한다. 기분이 조금 언짢았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겠기에 버튼을 눌러가면서 확인을 시켜주었더니 이제는 시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돌린다. 

교육을 받은 안내자이든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든 관람객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기본 교육이 전혀 되지 않았다. 아직도 생태교통 축제는 일주일의 기간이 더 남아 있다. 평일은 물론이고 화성문화제와 겹치는 주말에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올 것이다. 수원을 알리고 생태교통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에 잘못 된 정보와 친절하지 못한 안내로 수원의 얼굴을 갉아 먹어야 되겠는가? 

그리고 정원에 있는 나무다리도 문제이다. 행궁과 전시관, 행궁동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정원을 거치지 않고는 안 될 정도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동화 속 같은 정원을 둘러보는 것도 도시인에게는 큰 치유이고 휴식이 된다. 하지만 인공연못을 가로 질러 아름답게 만들어진 아치형 다리는 추락의 위험으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제작과정에서 보행자들에 대하여 조금만 배려있게 생각했더라면 출입을 금지한다는 찢어진 안내종이가 너덜거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활용할 수 없는 보여 주기위한 전시품이라면 더 근사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3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3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4
생태교통 수원 2013,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_4

신풍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수원예총 소속 작가들의 지적 충만감을 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과 그림 그리고 시와 아름다운 글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문학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후문에서 시화를 따라 읽다보면 갑자기 화들짝 놀랄 정도로 발밑을 피하고 싶은 곳이 있다. 아름다운 시화와 너무나 대조적으로 유별스럽게 바닥이 지저분하여 감흥을 떨어뜨리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바닥이 그 모양인지 모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방문객들은 친절한 안내원들의 작은 배려에 감동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 흥분한다. 남아 있는 축제동안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유쾌하고 즐거운 생태교통 수원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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