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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동 수단 자전거를 구입한 남편
2013-09-24 23:35:00최종 업데이트 : 2013-09-24 23:35: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생태교통 축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매스컴에서 화제로 다루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관심을 받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도 생긴다. 생태교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축제기간동안 잘 마무리를 했으면 한다.

생태교통이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감소하면서 전 사회계층이 이용 가능한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 통합된 교통체계로 걷기 자전거 타기 비 동력 기구의 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정의된다고 한다.

생태교통 전시장에 자주 가보았다. 같은 장소에 가지만 때에 따라서는 누구랑 가는 것에 따라 느껴지는 감동이나 느낌 또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더라도 매번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자주 가더라도 색다른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얼마 전에는 남편과 함께 생태교통 축제가 열리는 행궁동을 찾았던 적이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편리한 생활에 젖어서 그곳을 빠져나오기가 참 힘든 것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기도 하다.
십분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헬스장을 이용할 때도 걸어가면 운동도 되고 좋으련만 꼭 차를 가지고 가기를 고집하는 남편이다.

친환경 이동 수단 자전거를 구입한 남편_1
생태전시관에서 자전거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의 모습

친환경 이동 수단 자전거를 구입한 남편_2
대나무 자전거의 모습

주차하기가 힘든 곳이나 복잡한 곳을 갈 때도 어김없이 자동차 열쇠를 들고 나오는 남편과 참 많이 입씨름을 하곤 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음도 편하고 주변 볼거리에 눈을 돌려서 여유 있게 다닐 수 있다고 열변을 토하지만 남편에게는 그 말이 설득력이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 집에도 하나의 사건이 생겼다. 정확히 말하면 남편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 표현이 맞는 말일 것이다.
생태교통 전시장이 있는 행궁동을 방문해서 부스마다 설치되어 있는 전기 자전거와 여러 가지 자전거를 흥미 있게 살펴보더니 생태전시관을 둘러볼 때쯤에는 "자전거 한 번 이용해볼만 한데" 하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참 웃기고 싱거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늘 입에 달고 입씨름을 하면서도 고쳐지지 않던 일이 일이 되려면 이렇게 쉽게 될 수가 있는 것을, 그리해서 남편이 자전거를 한 대 구입을 했다.

가까운 헬스장은 물론 자전거를 이용하고 아침 운동으로 자전거를 이용해서 서호천이나 만석공원 또 지지대 고개까지 자전거 타는 재미에 흠뻑 빠져서 자전거 마니아가 되어 버렸다.
여러 번 갔던 생태교통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유독 눈에 들어온 자전거가 있다. 대나무 자전거란다. 대나무로 자전거를 만들다니 정말일까 싶어서 두리번거리다가 자원봉사자에게 문의했다.

자전거 프레임을 대나무로 만들었단다. 듣고서 자세히 살펴보니 프레임 부분에 대나무의 마디가 볼록 나온 것이 보인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의 대나무를 이용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이동수단으로써의 자전거를 볼 수가 있다. 다인승으로 가족끼리 이용하면 좋을 가족용 자전거, 유모차와 결합된 유아 운송수단의 자전거, 공공자전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전거 택시, 장애인용 이동수단으로써의 자전거로 다양하다.

친환경 이동 수단 자전거를 구입한 남편_3
남편이 구입한 자전거

친환경 이동 수단 자전거를 구입한 남편_4
생태교통 수단인 자전거의 유래도 알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생태교통 축제가 열리는 행궁동을 돌아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평일이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부족해보였다. 안내를 맡은 부스에서 그날 체험거리를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소개해주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안전에 대한 주의와 당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축제의 자리에 안전을 무시해서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행사의 의미를 살려서 생태교통 축제가 끝난 뒤의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의도했던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수원시 생태교통 축제가 되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대하고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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