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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
광역행정 9월 조찬강연회 ‘시민주도형 통합’ 역설
2013-09-11 14:40:51최종 업데이트 : 2013-09-11 14:40: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_3
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_3

'수원· 화성· 오산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볼 때 오랜 기간 한 뿌리였다'고 언제까지 주장만 할 것인가? 
화들짝 놀랐다. 수원에 사는 시민으로서 늘 수원이 중심이라는 사고로 '우리는 하나'라고 말해왔다. 그러면서 '동일 생활권' 운운하며 하루빨리 통합해야 옳다고 '우리들만의 리그'처럼 행동해왔으니 더더욱 뜨끔했다.

11일 오전 7시,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이하, 수광시) 9월 조찬 강연회 강사로 나선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의 이 한마디에 귀가 번쩍 뜨였다. 그는 행정구역통합을 위한 당위성 치고는 강도가 너무 약하다면서, 이제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반사이익이 무엇인지 강구해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 강연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엮어봤다.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수광시의 역할'은 무엇인지 더불어 조명해봤다.

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_2
염태영 수원시장

- '3여 통합' 쉽지 않았을 텐데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일명 '3여 통합(여천군+여천시+여수시)'을 통해 전남 제1의 도시로 부상했다. 2012 여수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해양관광도시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심기까지 지난한 역사가 있었다. 1995년 여천시민위원회가 발족하고 1997년 9월9일 통합되기까지 총 4번째 도전 끝에 일궈낸 성과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민화합으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先 양보 後 통합'이란 대승적 차원으로 노력한 결과다."

- 수원시의 경우도 이와 같을까?
"대의 정치가 아닌 주민이 직접 나서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취해야 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3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장단점을 파악한 후, 조심스럽게 통합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통합으로 가기위한 나(수원시 우선, 혹은 단체장 이익 등등)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행정적인 사고는 벗어 던져야한다."

- 자리를 버린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지금까지 다른 지자체 실패에서도 알 수 있듯 실은 '자리'몫이 문제다. 대의적인 자세가 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이제는 '인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앉아야한다. 그것이 맞는 말 아닌가."

- 3여 통합이후 여천시와 여천군의 많은 주민들이 '여수시에 속았다'며 후회한다는데...
"옛 여수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고, 통합 이후 인구의 감소현상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광양시가 반대해 광양만권 통합까지 무산되면서 여수시민의 실망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반대 측 요구와 찬성 측 요구를 적절히 조율하는 '행정의 올바른 직시'가 그래서 중요하다. 수원뿐만 아니라 화성과 오산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방향타를 잘 잡아야 한다."

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_4
호남 제1도시 도약 여수, 어떻게 통합을?_4

- 마산· 창원· 진해의 경우 서로 청사를 유치한다고 하여 갈등이 있다. 지자체마다 원인이 다르겠지만 최선의 방법은 무엇?
"나는 교수도 학자도 아니다. 단지 실천운동가일 뿐이다. 따라서 여수시의 경우를 보면 이렇다. 통합시청으로 현재 지하1층, 지상3층인 여천시청을 사용하고 있다. 주변의 부정적 평가를 들어보면 시청소재지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왜 꼭 공무원들을 한곳으로 모은 통합청사를 새로 지어야하는 것일까. 반대다. 브라질 꾸리찌바시청사가 그 대안점일 것이다. 수원시가 통합되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청사에서 일을 보고 결재하면 되는 것이다."

- 통합, 무엇이 좋은가?
"첫째 예산이 절감된다. 둘째, 도시계획(서로 윈-윈) 수립이 용이하다. 셋째 혐오시설 공동(이미 지역에 고착된 상태지만)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시내버스 단일요금과 택시구역 통합으로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돌아간다. 이외도 혜택은 더 많아진다."

- 수원권 복원 어떻게 홍보하는 것이 좋을까?
"수원은 그동안 서울 위성도시로 존립해왔다. 이제는 자급자족의 도시로 서야 할 때이다.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수원은 수원화성이란 세계문화유산이 있어 도시 이미지 즉, 도시마케팅 면에서 유리하다. 도로통신의 발달로 행정구역 경계라는 것도 의미가 없다. 따라서 행정구역 통합으로 규모를 키워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셉트로 나아가야 한다."

- 시민주도형 통합, 고려할 사항은?
"방금 이야기 한 홍보와 비슷한 이야기지만 먼저 왜 통합을 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둘째, 통합 논의 그 자체를 축제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하다. 행정전문가, 공무원부터 솔선해야 시민들도 따라가는 법이니 '수원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통합적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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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조찬 강연회 강사로 나선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

- 수광시의 역할 구체적으로
"수원은 대한민국의 심장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 내년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투표 실시와 통합· 합의여론'을 조성하고, 선거과정에서 통합 방안을 쟁점화해야 한다. 오피니언 리더인 수광시 위원들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창진 대표는 말미에 약간은 늦은 감이 있지만 진실로 행정구역통합을 원한다면 '마산· 창원· 진해'와 '청주· 청원군' 그리고 '3여 통합' 성공사례와 '전주· 완주군' 통합실패 사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통점을 들여다보면 '여론 공론화'다. 우리는 왜, 통합을 해야만 하는지 시민들이 단합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구호보다는 현실적인 일을 기획하고 실행'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제 우리들의 일과 목표는 확실해 졌다.

광역행정, 주민자치, 광역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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