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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2013-09-12 12:03:52최종 업데이트 : 2013-09-12 12:03: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전통시장과 예술의 만남, 전통이 살아있는 수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팔달문 시장 안에 위치한 영동시장의 '아트포라'라는 미술 전시 & 작가들의 작업 공간이다. '아트포라'(art + for a) 는 예술과 시장의 합성어이다. 예술인들이 시장 속으로 들어가 생활과 예술을 접목시킨 공간이다. 수원시의 창조적인 발상이 바로 시장안의 예술촌을 만들었다.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1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1

과거 수원의 영동시장은 한복상점이 주를 이루었다. 그곳에 새롭게 디자인된 예술가들의 작업공간과 상시 전시 공간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물건을 구매하는 시장에서 다양한 문화의 향기, 예술적 감성까지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아트포라와 같이 지금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유용성을 생각하여 변화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 시장 안의 미술관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친근한 작품들이 돋보인다. 특정한 사람들만 향유하는 예술이 아닌 모든 사람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예술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아트포라에서는 '自然+人'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영동시장 2층 계단을 올라서자 마자 보이는 다양한 재활용 전시품들이 그것이다. 에코디자인, 인간친화적 의자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작가들이 기상천외한 디자인의 의자를 선보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모두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무심히 버린 물건들이 '의자'라는 실용적인 물건으로 재탄생했다. 버림의 재발견, 쓰레기의 가치화가 예술을 통해서 이루어진 셈이다.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2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2

또 예술작품은 전시장에서 관람하는 것으로 그치지만, 이곳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마음껏 만지고 앉아보고 느낄 수 있다. 헌 넥타이를 꼬아서 만든 그물 침대와 같은 의자, 와인박스를 재활용한 수납의자, 아기침대를 재활용한 쇼파, 여행가방을 의자로 쌓아올린 것, 한지로 만든 의자, 스키와 의자를 붙여 만든 흔들의자, 대나무를 붙여 만든 의자까지 소재와 모양이 다양하다. 모든 의자를 만져보고 직접 앉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대부분의 예술품에는 '만지지 마시오. 눈으로만 보시오'라는 푯말이 붙어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의자라는 예술품 거기다가 쉼터의 공간까지 더해진 기능이 인상적이다.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3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3

이렇듯 새로움을 통해서 창조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자를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보니 작품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전시품을 감상하고 앉아보는 활동을 해도 좋겠다. 시장구경을 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 이외에도 아트포라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훌륭하다. 바로 산 교육이 시장 속에서 이루어진다.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4
시장과 예술의 만남, 영동시장 아트포라 _4

아트포라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도예가, 한지공예, 서예, 회화, 한복, 영화인 등이다. 예술 영역을 구분짓지 않고 다양한 영역의 작가들이 모인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작업활동을 밖에서 볼 수 있으며 작품을 직접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작가도 자신의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작가와 대중간의 소통이 일어나는 장으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생태교통축제와 함께 팔달문의 재래시장은 연계된 문화, 관광상품으로 훌륭한 자원이다. 자연스럽게 행궁동의 거리를 둘러보고, 시장까지 이어진 길을 걷게 된다. 먹거리, 볼거리, 살 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마음을 열고, 지갑을 열고, 생각을 열 수 있는 곳이다. 수원영동시장의 아트포라를 통해서 재래시장활성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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