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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
2013-09-08 19:32:31최종 업데이트 : 2013-09-08 19:32: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시민극단의 거리 퍼포먼스 '발'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 나쁜 공기 없어진 마을. 구불구불 정겨운 골목, 슬로우 슬로우 걷자, 편의점, 미용실, 꽃집, 부동산 아저씨 아줌마 얼굴보러 동네 한 바퀴. 와글와글 모여 걸어보자 깨끗한 동네. 와글와글 와글와글 모여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자!"

거리 퍼포먼스 '발'의 메인 노래이다. 극단 성의 대표인 김성열 연출가의 작사로 만들어진 곡이다. 생태교통의 의미와 취지에 부합된 공연 내용과 노래가사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신선했다. 생태교통의 다양한 거리 공연 중 하나인 시민극단의 퍼포먼스 공연은 시민들에게 생태교통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9월 7일 8일 양 이틀간 오후 4시 화서문로의 야외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_2
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_2

수원시민극단과 함께 하는 거리 연극은 주제도 연기도 모두 생태교통의 의미와 부합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앉아 시민극단의 퍼포먼스 '발'을 구경하였다. 거리가 공연장이 되고, 거리가 무대가 되는 신기한 일이 바로 생태교통의 현장 행궁동에서 벌어졌다. 

관중과 연기자가 하나가 되는 듯한 경험을 갖게 하는 시간이다. 높은 무대에서 연기자는 연기와 노래를 하고, 대부분의 관중들은 아래의 의자에서 무대를 올려다보는 구조로 보통은 공연이 진행된다. 하지만 거리 퍼포먼스는 '길 자체가 무대이자 관중석'인 셈이다. 거리 퍼포먼스 공연을 보면서 앞으로 생태교통마을 행궁동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다. 

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_1
행궁동 거리에서 퍼포먼스 '발' 공연이 열리다

연기자들은 모두 검정색 옷을 입고 노래에 맞추어 몸짓으로 의미전달을 한다.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발'에 대한 생각들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시간이다. 발을 잃어버리고 자동차를 타고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다. 
발은 땅과 만나는 유일한 신체기관이다. 발은 땅의 기운을 흡수하고, 온 몸을 지탱하고 이동하는 기관이다. 발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해진다는 말도 과학적이다. 

땅과 발이 만나 자연과 접촉하고, 땅의 기운을 인간의 몸으로 받아들여 세상과 내가 하나되는 것이다. 얼마나 자연본연의 삶인가! 시민극단의 거리 퍼포먼스 '발'은 이렇듯 우리가 평생 걷고, 이동하는 '발'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간에 연기자들이 모두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땅을 디딘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러운 발에 대한 고마운 생각,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시민극단의 퍼포먼스 '발' 공연을 보고 즐기는 시민 한 분을 만나보며 생태교통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물었다. 
"사실 시민극단 배우 중 차미정 씨와 영어 동호회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공연이 있다고 하여 가족들과 함께 나와 보았는데 정말 재밌어요. 공연도 즐거웠고, 기대 이상 너무 잘 하네요. 수지에 사는데 수원에서의 이런 생태교통 행사가 매우 의미있는 것 같아요. 7살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체험거리나 볼 거리가 다양하여 지루할 틈이 없네요. 차 없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에게 신선한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생태교통마을을 충분히 즐겨야겠어요!"

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_3
수원시민극단 배우 차미정씨와 함께

이번 시민극단의 퍼포먼스 연극 '발'을 통해서 걷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행궁동에서 앞으로 차없는 거리 행사가 정기적으로 꾸준히 진행될 때 앵콜 공연도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행궁동이 수원에서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카프리지역'으로 유명해지고 문화적인 가치가 높아지는 지역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발로 걷는 거리 행궁동, 자동차가 아닌 인간이 주인이 되는 마을 행궁동은 앞으로 인간 중심의 가치가 실현되는 동네로 거듭날 것이다. 

거리 퍼포먼스 '발' 공연이 화서문로에서_4
몰입하면서 즐겁게 관람하고 있는 수원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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