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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청춘이다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
2013-09-07 08:48:16최종 업데이트 : 2013-09-07 08:48:1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우린 아직 죽지 않았어, 우리도 즐길 수 있다.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이 있다. 몸은 70대이지만 마음은 30대다."고 주장하는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신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인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가 6일(금) 오후 6시부터 제2야외음악당(만석공원)에서 열렸다. 

수원지역 어르신들이 그간 숨겨 두었던 노래실력과 끼를 마음껏 뽐내는 수원실버가요제는 수원시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며 한국연예예술단이 매년 추석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기원하고 공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되었다.

우린 아직 청춘이다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_1
어르신들의 축체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에서 숨은 노래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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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청춘이다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_2
첫 번째 참가자 영통구에서 오신 이정부(71세) 어르신이 강진의 '삼각관계'를 부르고 있다.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어르신 노래대결

오후시간이면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찾지 했던 만석공원에 오늘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만석공원을 점령했다. 걷기도 힘들고, 허리는 펴지지 않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한가득하다.
어르신들의 노래실력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의 가족이 함께 참여해 행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실버가요제 본선무대에 오르기까지 예선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예선에서 통과한 이화자(70세, 권선구) 어르신 등 총 16명이 본선에 참가해 평소 가지고 있는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나이는 만60세 이상이며, 최고령은 노정희(90세, 장안구) 어르신이다.

실버가요제 모든 출연자는 1절만 부르며, 첫 번째 출연자는 영통구에서 오신 이정부(70세) 어르신이 강진의 삼각관계로 시작되었다.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마음껏 자랑하는 이분들의 나이가 만60세 이상이란 말이 실감이 가지 않을 정도로 노래실력이 대단하다. 노래 속에 어르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훈훈함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녹아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노래 속에 푹 빠져있는 어르신들은 연신 "잘한다. 잘해, 못 먹고 못 입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힘들었지만 노래 한 자락을 하기도 하고, 듣고 나면 속이 후련했지, 그땐 그랬어, 지금 들어봐도 좋아..."라고 이야기하는 이분들의 입가에 엷은 미소를 엿볼 수 있다.

어르신들의 노래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어르신들의 노래실력에 감탄한다. "대단하십니다. 저렇게 노래를 잘 하시는데 왜 가수가 못되었을까요? 노래를 참 맛깔나게 부르네요."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실버노래가요제 축하공연도 볼거리

사전행사 가수 채리나와 탤런트 최정식 사회로 진행된 실버가요제 축하공연도 볼거리였다.
모창가수 나운아를 비롯해 정선희, 유나, 이채영, 정도원, 최누리, 이송빈 등 초청가수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을 위해 구수한 노래를 선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로가수 유부향, 평양가수 김영옥, 국악인 박경원, 봉담여성합창단과 양감라이온의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연예예술단들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덩실 덩실 춤을 추며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기도 했다.
어르신들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었다. 참가한 어르신들의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ED 칼라TV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 등 푸짐한 경품을 받아가는 즐거움도 있었다.

우린 아직 청춘이다 '제7회 수원실버가요제'_3
축하무대...평양가수 김영옥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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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무대...봉담여성합창단

만석공원에서 열린 제7회 실버가요제는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다.
이분들의 땀과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까? 이분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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