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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
2013-09-01 14:48:01최종 업데이트 : 2013-09-01 14:48: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1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1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행궁동엔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다. 수원화성은 물론 화성행궁과, 공방거리, 행궁길 맞촌, 행궁광장엔 다양한 공연이 연일 펼쳐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통닭거리를 비롯하여,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수원천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람냄새 풀풀 나는 전통시장 또한 행궁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행궁동 둘레길은 3km 정도의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구간으로 주요 코스는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화령전-생태교통길-행궁동골목길-대안공간 눈-김순기 소목장-무형문화재 전수회관-화홍문과 방화수류정-자연이 살아 숨쉬는 수원천-북수동성당-화성박물관-통닭거리-영동시장-아트포라-유상박물관-팔달문시장-팔달문-로데오거리-팔달사-행궁길 맞촌 다시 화성행궁으로 이어지게 된다. 

푸름이 더해가는 팔달산과 더불어 화성행궁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 세 그루와 함께 은은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신풍루 앞에선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공연이 연일 펼쳐지고 있으며, 행궁광장엔 더위에 아랑곳 않고 아이들이 연을 날리기에 바쁘다.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2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2
 
고 건축의 아름다움 화성행궁과 화령전 수원지역 문화 관광지의 중심지가 된 화성행궁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에 의해 더욱 알려졌다. 지금도 드라마 속의 그 장면을 하나라도 더 사진 속에 담아 보려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금도 화성행궁을 찾고 있다. 화성행궁은 알다시피 임금이 지방에 내려오면 잠시 머물렀던 임시 거처인 곳을 말하며 특히 화성행궁은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다고 한다. 신풍루 앞엔 커다란 느티나무 3그루가 품(品)자 모양으로 심어져 있다. 이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화성행궁 안으로 들어서면 바닥이 흙이 있는 곳까지는 임금님이 말을 타고 들어왔다고 하며 중간문 부터는 임금님만 걸을 수 있는 사각벽돌로 길을 내 국왕의 위엄을 나타냈다고 한다. 화성행궁을 관람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화령전으로 향했다. 화령전은 1800년 6월 28일 정조대왕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 정조대왕의 어진(초상화)을 봉안하기 위해 만든 어진봉안각이다. 국왕 순조가 화성에 묻힌 선왕 정조를 찾아가 문안을 여쭙는 전각이기도 했으며, 특히 정조의 사당인 이 곳에서는 역대 국왕의 현륭원과 건릉을 다녀갈 때마다 제향을 올렸다고 한다. 

화령전에는 정조의 어진을 봉안한 정전인 운한각과 풍화당, 화재나 홍수 등 만약의 사태가 났을 때 정조의 어진을 옮겨 모시는 이안청과 국왕 및 제사를 모시기 위해 화령전에 온 관리들이 몸을 깨끗이 하고 대기하는 재실, 화령전 제사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업무를 보는 전사청 등이 있다. 예술의 거리를 꿈꾸는 나혜석 거리 새로 조성된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커다란 자전거 모양의 벤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동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올라타기도 하며 자전거 주변을 떠날 줄 모른다.

이 길은 예전에 좁다란 인도로 자전거나 사람들이 지나가며 불편함을 초래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자동차는 줄어들었으며 오후가 들면 아이들은 도로에서 마음껏 활보하는 풍경을 여기서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저 멀리 팔달산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푸르름을 더한다. 팔달산 위 서장대에선 당시 정조대왕의 위엄이 곧 나타날 듯 곧바로 이 길로 내려올 기세다. 

그러한 분위기는 수원에서도 가장 오래된 고 건축물중의 하나인 화령전에 의해 더욱더 강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지역의 예술가들이 많은 이 거리는 예술가들의 거리답게 이곳에선 매년 4월경이면 행궁동 주민들의 마을축제인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열린다. 
행사엔 가야금 산조, 나혜석 시낭송, 수원예기보존회 살풀이춤, 한국무용공연, 금빛 합창단 열창 등 주민들과 전문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연이 매년 열리며 이외에도 나혜석 골든벨, 화서문로, 지동교에서 열리고, 행궁동 레지던시 작가들이 마련한 프리마켓과 주민벼룩시장, 나혜석 따라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화령전 일대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예술의 거리 인근엔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행궁동 레지던시'를 비롯해 '행궁동 문화슈퍼', 나혜석 생가터는 물론 수원시민소극장도 이 거리에 있다.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3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3
 
생태교통 마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행궁동 주민센터를 지나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골목길을 만나볼 수 있다. 어렸을 적 수원의 변두리지역에 속하는 인계동 지역도 그러한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행궁동이나 지동 같은 수원의 오래된 동네에서나 그러한 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골목길은 나름대로의 추억이 많이 남아 있다. 
어렸을 적 장난 끼가 발동해 동네 친구들과 물총놀이를 하며 놀았던 기억, 테니스 공 하나면 충분한 놀이인 짬뽕놀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는 숨바꼭질, 가지각색 모양의 대충돌 팽이치기, 동네가 게임의 마당인 술래잡기 등의 놀이를 하며 즐겼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히 남아있다. 

특히나 인계동 지역엔 논과 밭이 인근에 있었고 동네마다 골목길이 많아 수많은 어렸을 적 놀이를 하며 놀았지만 어느 샌가 이러한 놀이문화는 수원에서 사라진 듯하다. 그것은 아마도 기존의 골목길이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바뀌면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차지한 것이 그 이유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 세대에 비하면 참 심심한 세대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많았던 놀이 아이템들이 도시와 더불어 사라졌으니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그러한 재미를 알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골목 풍경을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옛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그 추억이 좋았고, 지금은 그러한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었을까. 

그러나 그러한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알록달록 변해가는 골목길 벽화를 보니 어렸을 적 동네 풍경을 연상케 한다. 곳곳에 자라고 있는 해바라기 풍경, 간간히 지나가는 소달구지 풍경, 논이나 밭으로 나가면 초가집이 보이고 그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며 밥을 짓던 풍경들이 지금도 눈에 잡힐 듯하다. 그러한 풍경이 수원의 풍경이었다. 그것도 30년 전의 모습이라면 지금의 세대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도심화 되고, 수원이 대도시화 되면서 사라지고 지금은 추억에서만 그 기억을 되찾을 뿐이다. 

이번 생태교통에 이끌리는 것도 그러한 추억을 몸으로나마 조금은 기억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추억과 함께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는 골목길을 지나자 곧 넓은 길인 화서문로길이 나왔다. 화서문로에서는 화서문 방향으로 가면 수원화성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북공심돈과 화서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장안공원과 화서공원에는 수원을 찾는 관광객은 한번쯤 타본다는 화성열차가 지나가는 모습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화서공원엔 가을철 억새밭 풍경이 볼만 하며, 장안공원에서 보는 성곽의 모습 또한 이곳의 주요한 볼거리중의 하나다. 최근 단장된 화서문로의 풍경은 예전과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예전엔 도로에 차가 많아 다니기에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엔 전봇대 등이 많아 걷기에도 불편해 자주 찾지 않는 거리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할 때는 필수 코스가 될 정도로 자주 찾게 된다. 거리조성이 완료되면 이 거리 또한 볼거리가 많아질 거란 생각에 요즘은 기대를 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그것도 걷기 편하고, 자전거 타기 좋은 거리가 있다는 건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4
수원 생태교통 마을도 구경하고 둘레길도 걷자_4
 
화서문로 인근 맛집을 찾아서 새 단장된 화서문로를 걸으니 또 이곳의 맛집들을 소개 안할 수가 없다. 맛집 또한 지역의 아주 중요한 콘텐츠이기에 어느 여행지를 가든 맛집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듯이, 관광지나 지역의 중요한 역할을 맛집 또한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전국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니, 맛집은 지역의 아주 중요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화서문로 인근엔 대략 10개정도의 맛집이 있다. 그 유명한 추어탕의 명가 화성옥을 비롯해, 골목길, 성곽, 초가집, 1인자 감자탕, 산적 등이 있으며 그 중의 2곳 정도를 꼽는다면 당연 화성옥과 성곽이 유명하다. 

화성옥은 화서문로 거리의 중간쯤 위치해 있다. 특히 화성옥은 수원지역에서 추어탕 전문점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으로 지역 내 각종 맛집사이트 및 카페에서도 그 맛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각종 동문 모임이나 외부 손님 접대 또는 가족과 외식을 하기 좋은 장소이며, 집안 부모님을 위한 보양식을 대접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화성옥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한옥 스타일의 편안한 실내 풍경을 접하게 된다. 거실을 이용한 안쪽의 넓은 홀과 각 방들마다 공간을 알차게 꾸며놓아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며 서비스 및 직원의 친절도 또한 으뜸이다. 추어한정식을 주문하면 수를 셀 수 없는 맛깔스런 반찬들이 많이 나온다. 
간장게장을 비롯해, 잡채, 불고기, 버섯무침, 생선구이, 전, 시금치, 굴젖, 김치 등이 나오며 이런 반찬들은 추어탕과 궁합이 대체로 잘 맞으며 이곳 추어탕의 맛을 더욱 돋구어 준다. 

인근의 유명한 맛집이 또 하나 있다면 청국장으로 유명한 성곽이 그 중의 하나다. 성곽은 장안문 옆에 위치해 있으며 겉모습만 봐도 척 한국의 토속적인 주택을 연상케 한다. 예전엔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필히 예약을 하고 먹어야 할 정도로 지역에선 꽤 유명한 맛집이다. 건물 외관의 모습도 고풍스런 정원을 보는 듯 하며, 작은 공간 속에서 그러한 정원의 모습을 그린다는 게 보통 솜씨가 아닌 듯하다. 시간이 된다면 가족과 함께 한번쯤 찾아가볼만 하다. 그러나 필히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리 없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메뉴는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녹두전,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닭도리탕이 있으며 그 중 청국장이 맛있다. 

또 성곽과 같은 비슷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찾고자 한다면 화서문 옆에 위치한 초가집도 괜찮으며, 화서문로에 있는 착한가격 모범업소인 장안순대국도 가볼만 하다. 
장안순대국은 30석 규모의 작은 식당이지만 5천원에 순대국을 맛볼 수 있으며 순대볶음도 먹을 만하다. 화서문로 인근엔 괜찮은 맛집이 많지만 다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별히 알려진 몇 군데를 소개하기는 했지만 찾아보면 지역의 숨어있는 보석 같은 맛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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