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
‘생태교통수원 2013’ 문화관광해설 화성연구회도 나서
2013-09-01 09:51:47최종 업데이트 : 2013-09-01 09:51: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 30일 금요일 오전 10시, 행궁 광장에 설치된 파빌리온 생태교통 국제 회의장 안엔 수원의 문화와 역사를 빠삭하게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화성연구회(이사장· 이낙천)' 회원들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997년 이듬해 화성을 지극히 사랑하여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1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1

문학박사, 전통건축학자, 역사학자, 농학박사, 도시공학자, 언론인, 주부 등 회원들의 약력도 다양하다. 그렇지만 각자의 전공은 달라도 '화성바로알기', '문화유산 탐방교육'등 화성(華城)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 시민들을 교육하며 역량강화에도 힘써왔다. 
2001년 사단법인 체제로 출범하면서 현재 수원의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알려진 그들이 한 달간 행궁동 마을에 집중하기로 했다. 생태교통수원 2013 축제 성공을 위하여!

'생수 축제' 문화관광 해설사로 나서다

인적· 지적 자원이 풍부한 화성 전문가들이 2~3일 전부터 행궁광장에 모였다. 바로 9월 한 달간 수원시와 이클레이, 그리고 유엔 해비타트에서 주최하고 후원하는 '생태교통수원 2013(이하, 생수 축제)'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수원시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국내외 관광객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자들, 문화관광해설사나 마을 해설사를 꾸준히 양성해왔다.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2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2

이에 화성연구회도 이번 국제행사에 참여하여 화성의 역사성을 올바로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수원시와 행궁동 주민추진단과 문화관광해설 협약(30일)을 맺었다. 회원들은 바로 이날부터 삼삼오오 짝을 이뤄 축제가 열리는 행궁동 일원을 돌기 시작했다. 역사성과 함께 정겨운 마을의 이야기까지 전달하기 위하여 골목길과 옛길 등 변화한 거리를 체득하였다.

변화된 골목길 찬사 

회원들은 축제가 시작되는 9월 1일부터 2인1조가 되어 매일 생수축제 안내(오전10시~12시)에 나선다. '장안문- 북서포루- 서북공심돈- 화서문- 정조대왕상- 선경도서관- 나혜석 생가터- 화령전- 화성행궁' 루트다. 

며칠 전부터 마을을 돌며 탐색에 나섰던 이들은 곳곳에서 탄성이다. 그동안 생수축제 사업이 진행되면서 옛길과 골목길이 완전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음침했던 좁은 골목길엔 이야기가 있는 벽화 길로, 정조시대 옛길은 우리네 전통을 오붓이 담은 청아한 거리로 변모했다.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3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3

"아~ 이 거리 정말 예쁘게 조성됐네요. 여느 골목길 벽화와는 완전 차원이 다르네!"
"이것 좀 봐요. 소나무그림이 그려져 있는가하면 이곳 전봇대엔 매화그림과 매화 향기가 온 천지에 퍼진듯하다는 한시까지 적혀있어요. 참 멋진 옛길로 탄생했어요."
답사에 나선 사람들은 행궁동 마을 안과 밖을 돌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마을의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야제까지 돌며 열기 체감하다

수원시립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16일간의 행사가 지난 30일 개막했다. '우정의 하모니, 수원을 노래하다-2013수원합창페스티벌'이 생수축제와 맞물리면서 이틀째 되던 31일 저녁 7시엔 행궁광장 파빌리온 생태교통 세계총회장을 찾았다.
축제의 성공을 예감하듯 거대한 천막 안은 축하공연 합창페스티벌을 보기위한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다.

광장 중심무대에선 개막식에 맞춘 무대 리허실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변은 축제의 열기가 무르익음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퓨전사물놀이 팀은 상고를 돌리며 한창 연습이고, 자전거를 이용한 묘기를 보이는 청년들은 연신 점프를 하며 몸을 풀고, 뿡뿡이를 탄 팀은 콩닥콩닥 점핑하며 팀워크를 자랑한다. 전야제 풍경을 스케치 하던 연구회 회원들은 모두가 생수축제와 참 어울리는 풍경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열기를 받아들였다.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4
이야기가 있는 행궁동 마을 해설하는 사람들_4

9월1일 드디어 시작이다

"선생님~ 우리들 한 달 동안 쭉 행궁동에서 살 텐데요, 월세 방이라도 하나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생수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행궁동 마을에 집중하기로 한만큼 틈틈이 쉴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를 마련하여 오전 자원봉사가 끝나도 하루 종일 행궁동 주변을 들락거리며 봉사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못할 것도 없다며 모두가 좋은 의견이라며 박수를 쳐댄다.

수원은 드디어 전원도시를 이룩하는 생수축제의 바다로 뛰어 들었다. 황량하고, 무미건조하던 행궁동 마을은 지난 몇 달 동안 축제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 결과 완전180도 다른 마을로 탄생됐다. 누군가는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했고, 또 어떤 이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개막식을 앞두고 변화한 마을을 둘러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축제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위대한 것을 얻었다는 혜안으로 축제에 동참하기를, 연구회 사람들은 진심으로 바란다. 더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인 만큼 시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화성알림이가 되어주기를 진정 바란다.

생태교통수원 2013, 화성연구회, 수원합창페스티벌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