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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시, ‘생태교통 수원2013’ 출발을 알리다
2013-09-01 10:10:35최종 업데이트 : 2013-09-01 10:10: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새벽 0시, '생태교통 수원2013' 출발을 알리다_1
자정에 가까운 시각 화서문로 풍경
 
세계최초로 한 달간 열리게 될 '생태교통 수원2013'이 9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그 출발을 알렸다. 차 없는 마을, 앞으로 행궁동은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축제 준비가 한창인 화서문로 그 현장을 31일 찾아가 보았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 화서문로 거리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차분한 분위기속 행사준비도 막바지에 이른다. 봉사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불을 밝히며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거리 곳곳엔 마무리 안 된 일을 정리하는 듯,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새로 입주한 상가엔 앞으로 판매한 상품들을 진열하며 늦은 밤까지 꾸미기에 여념 없다. 자정에 가까울수록 거리와 도로엔 차들이 줄어든 모습이 보인다. 도로의 입구엔 생태교통 마을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어 이곳이 곧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마을이라는 걸 알리고 있다. 

새벽 0시, '생태교통 수원2013' 출발을 알리다_2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불을 밝히며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행사 관계자들, 오른쪽 아래 사진엔 며칠밤을 새다시피한 공무원이 지쳐서 잠시 책상에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민들은 거리의 풍경을 구경이라도 하듯 산책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초록발자국 봉사자들은 작은 촛불을 들고 생태마을 골목을 거닐며 인근 느티나무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초록발자국은 1박2일간 생태도시를 체험하게 된다. 

장안문 옆 주차장에는 행궁동 주민의 것으로 보이는 250여대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안내원에게 물어보니 평상시 100여대에 지나지 않았지만 31일인 오늘은 훨씬 많은 250여대가 들어와 주차되었다고 한다. 그간 생태교통이 열리는 이곳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거리의 간판은 새로운 경관을 창출하고, 골목은 벽화로 채워졌으며, 하루가 다르게 풍경은 변해갔다. 기존의 도로엔 차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더 많이 다니는 거리로 변했다. 전봇대가 사라진 거리는 넓어졌으며 도로를 메우던 자동차들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새벽 0시, '생태교통 수원2013' 출발을 알리다_3
31일 오후 7시부터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ICLEI 생태교통 세계총회장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오지만 올 때마다 변해가는 동네의 모습에 놀랄 때가 많았다며, 어느 때는 집에서 운영하는 식당의 모습이 몰라볼 정도로 변해, 이곳이 곧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는 걸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공사기간엔 매출이 줄긴 했지만, 앞으로 '생태교통 수원2013'이 크게 성공해서, 많은 사람이 찾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곧 0시를 알리는 시각, 지역의 새로운 역사를 쓸 '생태교통 수원2013' 그 출발의 시간을 알렸다. 
이 시간부터는 이곳의 주민들은 한 달간 차 없는 불편함을 체험하게 된다. 오늘부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행궁광장과 화서문로 인근 거리 일대에서 펼쳐지게 된다. 

새벽 0시, '생태교통 수원2013' 출발을 알리다_4
콘라드 오토 짐머만씨(왼쪽)는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곧 행사 관계자들과 일부 주민들이 거리를 나왔다. 거리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거리엔 차들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90% 정도는 빠진 상태다. 거리를 거닐면서 세계지방정부환경협의체인 이클레이(ICLEI)의 사무총장이었던 콘라드 오토 짐머만(Konrad Otto-Zimmermann) 씨를 만났다. 

짐머만은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생태건물 브랜드, 생태예산의 개념, 생태교통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짐머만은 생태교통이 열리는 이곳엔 많은 주민들이 찬성을 하고는 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도 일부 있다며, 그 분들에게도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또 생태교통이 성공할 수 있을 거냐는 질문엔 지금은 80% 정도는 성공했다고 답했다. 

한편, 31일 오후 7시부터 생태교통 수원2013 전야제가 열렸던 ICLEI 생태교통 세계총회장에서는, 오후 7시부터 아카펠라 슈바빙 한국아카펠라협회 공연과 수원시립합창단 공연이 이어져 많은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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