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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고, 나눔도 실천하고
인계동 마을카페 '꿈을 심는 여우천사'를 찾아서
2013-09-01 12:42:48최종 업데이트 : 2013-09-01 12:42:4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5천 원짜리 점심을 먹고 7천 원짜리 커피를 먹는 진풍경을 만들어내리만큼 커피의 가격을 떠나서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자신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직접 커피 알을 갈아서 마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고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 주민자치센타에서 봉사하고 있는 인계동 마을카페 '꿈을 심는 여우천사'를 지난 30일 금요일 오후 1시에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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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카페 '꿈을 심는 여우천사' 전경

인계동 주민자치센타 2층에 있는 마을카페에 들어서는 입구는 동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각 교육과정에서 배운 한지공예를 비롯하여 붓글씨, POP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마을카페 '꿈을 심는 여우천사'는 동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한 수강생 10여명이 커피봉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마을르네상스센타에서 마을 만들기 교육을 받아 공모사업에 선정, 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센타 2층에 아담한 카페를 2012년 11월 23일 오픈하게 되었다.

약속 시각을 마을카페 오픈 시각인 오후 1시에 정해서 개시 커피를 윤영희 대표가 했다. 신선한 커피를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는 향긋하고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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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직접 갈고 있는 윤영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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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으로 뽑아낸 커피

현재 정기적으로 마을카페에서 봉사하는 회원이 15명 정도 등록 되어 있다. 하지만 육아와 직장 관계로 불규칙적으로 봉사하며 정예 멤버는 5-6명에 지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현재는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운용 중이다. 앞으로 동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강생을 회원으로 유치하여 간단한 쿠키와 와플, 먹을거리 제공과 함께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운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익금은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윤영희 대표의 계획대로 수익금으로 충분하게 불우이웃 돕기 할 수 있는 마을 카페가 운영되기까지는 좀 시일이 걸릴 듯하다. 지금은 그 꿈을 심고 가꾸는 과정이라 해야 맞겠다. 질 좋은 핸드드립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마을 카페, 마을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마을카페의 이용민이 아직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매출이 적은 날에는 커피 열 잔도 못될 때도 있고 동 행사나 단체 회의가 가끔 있는 운 좋은 날에는 평소 매출의 서너 곱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그런 날은 테이크아웃이라도 즐겁게 일한다고 윤영희 대표는 어려움도 호소했다.

"커피 마시러 오는 손님이 없어요. 오래도록 익숙하게 마셨던 인스턴트 봉지커피 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힘들고 또 그것과 가격 면에서는 경쟁이 안되잖아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일반 원두커피집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는 커피를 많이 팔아야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많이 도울 수 있는데 그것이 제일 힘든 일이죠. 그것 말고는 이곳에 나오면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올해 11월이면 꼭 1년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민 센타에 마을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윤영희 대표는 손님 유치와 마을카페를 홍보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인다. 이용주민들의 관심과 동에서의 홍보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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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품과 나눔봉사에 참여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장대순님

"꿈을 심는 여우천사. 이곳 카페에 나와 봉사하면서 무척 행복해요. 오후에 카페를 열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시간 활용하기가 참 좋아요. 젊었을 때는 생활에 쫓겨 봉사 할 생각을 못하고 살았는데 나이 먹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이웃과 나누는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죠. 내가 지금 예순여섯인데 어딜 가서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어요?" 하는 장대순님의 말씀은 그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커피를 판매하고 있지만 최종 목적이 이익 창출이 아니다. 마을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며 친목을 도모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다. 인문학의 도시 수원의 중심인 인계동, 마을카페 "꿈을 심는 여우천사"에서 문학적 사색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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