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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1일, ‘생태교통 수원2013’ 개막식 열려
2013-08-29 11:17:52최종 업데이트 : 2013-08-29 11:17: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드디어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 체험 '생태교통수원 2013' 페스티벌이 이틀 후면 시작된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대한민국 수원시의 한복판, 행궁동일원에서 한 달간 펼쳐진다. 사람중심의 도로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생태교통 이동수단만이 움직인다. 마을 밖으로 자동차를 내보내고 쾌적해진 마을에서 자연과 사람이 행복해지는 '위대한 축제'가 열린다. 

전자, 자동차, 기계 등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생활은 편리해졌다. 
그러나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대기오염, 지구온난화란 재앙이 내려졌다. 지구는 이제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오염된 공간이 되었고, 더불어 그간 신나게(!) 써왔던 화석연료도 머지않아 고갈된다니 인간들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에 따른 대비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로 '생태교통수원 2013(이하 생수 축제)' 페스티벌이다. 
생수축제가 열리는 행궁동 마을 정비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지구촌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축제의 물결로 넘쳐날 마을의 현장을 다녀왔다.

와! 거대한 변화다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1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1

수원화성의 서쪽문 화서문 앞이다. 생수축제마을 입구를 알리는 오렌지색 커다란 조형물이 활짝 웃는다. 왼편으론 셔틀버스 정류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휘날린다. 마을로 들어서기도 전에 마음부터 콩콩 내달린다. 

"9월부터 한 달간 차가 못 들어온다나? 이 동네 전체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좀 불편하겠지. 헌데, 사업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거의 환영한다고 그러네. 기왕지사 벌린 일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지. 골목길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어. 엄청 깨끗해지고 예뻐졌어. 다른 동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말이야."

잠시 더위를 식힐 겸해서 화서문 안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이한다. 곁에 앉아있던 노인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었기에 이토록 칭찬일까. 한동안 찾지 못했었는데... 
감나무 옛길을 따라 들어간다. 어머! 일전에 왔을 땐 바닥만 보도블록이 깔렸었는데. 전봇대마다 사군자그림에 한시가 실리고,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를 알려주는 등처럼 생긴 명패엔 난이 쳐지고 불까지 들어온다. 밤에는 장관을 이루리란 생각을 하며 다시 마을로 다가선다.

허름한 옛집이 헐리고 그곳엔 마을의 쉼터가 들어섰다. 앞집과 옆집이 크게 숨을 들이킬 수 있도록 참 예쁘게도 꾸몄다. 
그뿐이랴. 도로정비와 외관 공사가 실시될 때만 하더라도 그저그렇게 보이던 마을이었는데, 공공미술이 더해지면서 찬란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담스런 꽃다발과 청사초롱처럼 분위기 있는 등불이 벽에 걸리고, 자투리땅은 꽃밭이 되었다. 전형적인 빈민가 풍경이었던 경관은 어느새 다정다감하고 질서정연한 이국적 풍경으로 바뀌었다.

오! 온통 꽃밭이다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2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2

손님맞이 밥상이 완벽하게 차려졌다. 향기로운 꽃 상으로. 미로 같은 골목길에도, 넓은 주 도로에도, 공터에도 온통 꽃 잔치다. 쓰레기로 넘쳐나던 골목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청결한 길 가운데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만 덩그마니 서있다. 이 또한 운치를 더한다.

생수축제가 열리는 메인 장소 화성행궁 광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꽃 대궐을 이뤘다. 국내외 행사가 개최될 파빌리온 대형 천막 주변은 가히 압권이다. 무동력의 강자 3대의 초대형 자전거가 꽃밭 위에서 곧 바퀴를 굴려 앞으로 나갈 태세다. 설치미술의 경지를 한껏 보여줌으로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간이 화장실 주변도 예술이다. 오밀조밀 형형색색 꽃들이 한낮 햇살만큼이나 환하게 빛난다. 오가는 사람들이 꽃향기에 취하고 공공미술에 반하면서 드디어 생수축제의 시작을 체감한다.
"여기가 정말 살아있는 보물, 우리문화재가 있는 곳이야. 수원에 사는 사람들은 축복이지..."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의 이야기처럼 '수원화성'이란 보물을 늘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생수축제'를 열면서 이제 세계 속의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이 또한 축복이다. 꽃향기를 마시며 이런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아하. 저것이 친환경 교통수단이구나!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3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3

행궁광장과 여민각 사이에 외국에서나 봄직한 노면전차 '트램'이 늠름하게 서있다. 환경수도 수원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할 노면전차가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됐다. 
수원역에서 로데오 거리를 지나고 행궁광장을 거처 운동장까지 운행될 노면전차가 아직 시행 단계까지는 멀었지만, 보는 이들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화서문로에 위치한 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는 말한다. '자전거면 충분하다'고. 석유고갈시대 미래의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한 대'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새로 출시될 친환경 대나무 자전거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우리의 국토 담양에서 자란 대나무로 만든 제품이라며. 김 대표의 꿈인 '자전거세상 만들기'처럼 축제가 열릴 행궁동 마을엔 집집마다 자전거가 서있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듯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친환경 마을만들기는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듯.

성공을 기원하며

낙후되고 침체되었던 원도심이 도시 재정비를 거치면서 대변화를 가져온 행궁동 마을. 이제는 더 나아가 수원화성의 필수 관광코스를 꿈꾼다. 아름다운 동네, 사람이 반가운 생태교통 마을로 탈바꿈하면서 자신감은 한껏 자라났다.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4
수원 9월, '생수축제' 물결로 일렁인다!_4

그렇지만 행궁동 사람들만 힘을 모은다고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 축제의 위상을 생각해보자. 유엔-HABITAT와 ICLEI, 그리고 수원시가 협력하여 세계최초로 개최하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국제행사다. 세계인들의 눈이 여기로 쏠려있다. 
반드시 성공적인 축제가 되어 세계인들의 표본도시로 남아야한다. 우리 함께 하자. '생태교통수원 2013'의 성공을 위하여!

생태교통수원2013. 행궁동마을, 이클레이, 헤비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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