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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
서호공원 ‘박 터널’ 지역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 제공
2013-08-29 13:02:22최종 업데이트 : 2013-08-29 13:02: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서호는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화성축성과 함께 인근 농민들의 가뭄극복을 위해 만든 저수지다. 원래 이름은 '축만제(祝萬堤)'인데 화성의 서쪽에 있어 서호라고도 불리고 있다.
화성축성과 함께 탄생한 서호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여 2005년 10월17일 경기도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된바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_1
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_1

서호는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여가활동 공간

서호의 큰 자랑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며 '수원팔경' 중의 하나이다.
서쪽에 만든 호수로 향미정 정자가 있으며 서호를 끼고 있는 여기산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며 노을이 질 때 서호의 아름다움은 최고다.
서호의 또 하나 자랑은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기자는 시간이 허락할 때면 서호천을 따라 서호공원까지 힐링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즐긴다.
도심 속에 펼쳐진 넓은 친환경자연호수를 벗 삼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다. 오후시간이 되면 한여름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이 간편한 옷차림으로 서호공원을 쏟아져 나온다.
운동을 즐기는 지역주민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느리게 걷는 분에서부터 가볍게 뛰는 분들, 팔과 목, 허리를 흔드는 분, 유모차를 탄 아기,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분...

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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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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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매달린 박들...동심의 세계로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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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널' 또 하나의 볼거리

서호공원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지역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박 터널'이다.
박 터널은 작년도 이곳에서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를 주제로 한 제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아쉽게도 문화재보호구역에 따라 인계동에 위치한 청소년문화공원으로 장소가 변경된 바 있다.

서호를 둘러싸고 있는 서호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박 터널이 나타난다.  박 터널주위에는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텃밭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박 터널로 들어서면 다양한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박 주위에 긴 모양새의 수세미류도 보인다.
박 터널에 머무는 시간은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며, 동심의 세계로 잠깐이나마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다. 

박 터널을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의 표정도 밝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박을 배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박에 관련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기도 한다. 개구쟁이들은 매달려 있는 박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한번 씩 툭툭 쳐보기도 한다.
박을 만져보는 개구쟁이들에게 "만지다가 줄이 끊어져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겠지" 하자 "줄이 끊어지는 것은 생각지 못했고요, 만져보고 싶어요. 촉감이 어떤지, 딱딱한지..."며 즐거워했다.

아름다운 박 터널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박 터널에 박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형형색색의 이색 박들도 심어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더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았을까...하루가 다르게 크지는 박의 무개로 떨어질 것 같다. 박을 감사는 망이라도 설치해야 박이 잘 영글어 익을 수 있을 텐데...
서호공원 박 터널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박들과 수세미가 가을까지 잘 영글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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