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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2013-08-29 13:53:17최종 업데이트 : 2013-08-29 13:53: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여름 끝물 더위가 꺾이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불볕더위가 심했던 주말 아이와 수영장을 찾았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여름이면 월드컵 경기장에 야외 수영장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월드컵 수영장은 이름 뿐 사실 운영은 사설 업체가 하고 있다.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1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1
 
아이를 둔 엄마들은 비싼 캐리비언베이나 멀리 있는 워터파크까지 갈 여력이 없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월드컵 경기장에 여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수영장을 매년 이용했다. 3년동안 꾸준히 여름마다 1-2번 이상은 갔던 것 같다. 하지만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우선 티켓 요금에 대한 문제다. 입장료가 12000이나 한다. 할인은 임산부 50%할인이 전부다. 12개월 이하 갓난 아기는 무료다. 시설이나 규모에 비해서 비싼 입장료를 내고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불만이다. 물론 인터넷 반값 사이트나 식당에서 나눠주는 쿠폰 등으로 79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꼼짝없이 12000원의 요금을 전부 내고 가야 한다. 시설이 좋고, 아이들 놀기에 충분하다면 12000원도 아까울 건 없다. 하지만 임시로 만들어 놓은 풀장 몇 개에 슬라이드 하나 있는 것 치고는 비싼 요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외부 음식 반입에 대한 것도 문제다. 과일이나 밥 정도는 싸올 수 있는데 컵라면과 과자는 반입금지다. 수영장에 설치되어 있는 매점에서 이용하라는 거다. 
매점에서 어떤 음식들을 파는지 가보았더니 대부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다. 아니면 닭꼬치, 컵라면 정도 팔고 있다. 가격은 어찌나 비싼지 대부분 외부에서 사먹는 금액의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다. 1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이 2천원, 2천5백원에 팔고 있었다. 혀를 내두르며 아이가 졸라서 한 번 정도 사주었다.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2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2

그러면 수질은 어떠한가? 8월 말 폐장하기 며칠 전에 가서 그런지 수영장 물도 더러웠다. 둥둥 떠 있는 것들이 있었고 눈으로 보기에도 별로 깨끗해보이지 않았다. 수영장 이용내내 불쾌감이 커졌다. 거기다가 대부분 직원들이 아르바이트 학생처럼 보이는데 친절하게 대응해주는 이가 없었다. 

여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수영장이라서 당연히 이윤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시설 투자는 당연히 아까울 테고, 이용객들에 대한 편의시설도 충분하지 않다. '
수원시민으로서 못마땅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월드컵 수영장은 겨울이 되면 월드컵 눈썰매장으로 변모한다. 똑같은 시설로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게다. 같은 업체인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으나 겨울 눈썰매장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비싼 이용금액과 허접한 시설, 불친절한 직원 응대 등.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3
수원월드컵 야외 수영장 이런 점 개선 필요 _3

여름을 즐겁고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수영장, 영아부터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가까운 시내에 있는 수영장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다. 거기다가 금액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다면 금상첨화다. 시에서 보조를 해 주거나 운영에 참여하여 시민들의 편의를 향상시켜주었으면 좋겠다. 
가까운 안양시의 경우 어린이 2천원, 성인 4천원에 입장 가능한 야외수영장이 있다.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기다가 수원월드컵 수영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의 재미있는 슬라이드가 있다. 안양의 야외 수영장 소식을 듣고 가 보았더니 수원시와 너무 비교가 되었다. 

올 여름은 수영장도 폐장했고, 더이상 야외수영장을 찾지 않을 날씨다. 이런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없다면 내년도 후년에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흡족할 만한 수원 야외수영장이 하나쯤 만들어지면 어떨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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