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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교 위에 활짝핀 꽃, 밤에 보니 더 예뻐
단조로운 교량 위가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2013-08-20 23:39:16최종 업데이트 : 2013-08-20 23:39: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두견교 위에 활짝핀 꽃, 밤에 보니 더 예뻐_1
두견교 난간에 식재된 화사한 꽃으로 인해 두견사거리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져 보인다.

내가 저녁 운동을 하는 코스는 영화천과 서호천을 끼고 정자동 지역을 순환하는 코스이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영화천 위를 횡단하는 두견교 교량이 달라졌다. 단조로운 두견교 난간에 화사한 꽃이 식재되었다. 꽃이 교량 난간에 식재되자 영화천 전체가 달라 보이는 분위기였다.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두견교 꽃에 웃음

분명 엊그제만 해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오늘 보니깐 두견교 위가 달라졌다. 무엇인가 기분이 왜 좋아졌나 했더니 식재된 꽃들로 인해 그렇게 느껴진 것이다. 그래서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뀌었지만, 꽃과 산책로를 내려다보느라 건너지 못하고 다음번을 기다려야 했다.

두견교의 달라진 모습을 알아보는 이는 나뿐이 아닌듯싶었다. 아이 손을 잡고 길을 가던 아주머니가 꽃을 보면서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를 세우고 뒤에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까지 보였다. 두견교에 새로 식재된 꽃을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전환하는 그런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천은 사실 만석공원 일왕저수지에서 시작되는데 수량이 비교적 적어서 하천변 산책로로서는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리고 주변이 상업지역이고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어서 더욱 그랬다. 그런데 두견교에 식재된 꽃이 바로 한 번에 뒤바꾸었다. 두견교에서 바라본 흐르고 있는 영화천은 정말 멋있어 보였다.

두견교 위에 활짝핀 꽃, 밤에 보니 더 예뻐_2
두견교 위의 화사한 꽃이 이 일대를 밝게 하고 있다.

두견교 위에 활짝핀 꽃, 밤에 보니 더 예뻐_3
대월교에서 바라본 서호천은 노을빛에 비춰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산책로 일대까지 화단조성 등 예쁜 산책길이 되길

서호천 위를 횡단하는 대월교는 두견교와 달리 꽃이 식재되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호천이 영화천에 비해서 수량이 많아서 더 멋있었고 하천변에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더욱이 서호천 일대가 최근에 공사를 했었는데 지금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두견교처럼 대월교의 경우도 꽃이 식재되어 있었다면 더 밝고 화사한 분위기였을 것이다. 대월교 옆으로 꽃들이 식재되어 있어서 이곳에서도 아름다움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영화천과 서호천 모두 산책로의 경우는 화단조성이 비교적 미흡해서 아름다운 산책길이 덜하다는 것이다.

두견교 교량 난간 위에 식재된 꽃을 보면서 그 꽃으로 인해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였다. 영화천의 경우는 비가 오지 않는 한여름에는 수질이 나빠지기도 한다. 산책로의 경우도 그리 아름답지 않다. 서호천도 마찬가지로 화단조성 등을 더해 아름다운 산책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견교 위의 식재된 꽃은 그리 큰 변화는 아니다. 교량의 보도블록이 교체된 것도 아니고 페인트를 새로 칠한 것도 아니다. 원래 허전한 분위기였던 단순한 교량 난간에 화사한 꽃이 식재된 것이다. 꽃으로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는 만큼 더 많은 곳에 이런 작은 변화로 시민이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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