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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의 성지(聖地)를 찾아서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지킨 믿음의 현장 ‘수원 성지’
2013-08-14 21:12:20최종 업데이트 : 2013-08-14 21:12: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성지(聖地) 순례지가 있다. 이름은 수원 성지이며, 행궁 광장 건너편 팔부자 거리 북수동 성당 '순교 헌양비'가 서있이 성지이다. 수원 성지는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믿음을 증거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78위의 순교자들과 수천명의 무명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성지로 선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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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성지' 행궁광장 건너

성지 순례는 신앙인들이 자신의 종교적 삶을 이루어 나가는 문화, 역사, 사회적 행위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종교적으로 신성시 되는 현장을 찾아 그 곳에 새겨진 고귀한 숨결을 체험하고 기도하며, 신앙공동체의 정신 함양과 일체감을 확인행위이다. 
예전에는 종교인들이 자신의 믿음을 확인하는 행위로 성지 순례에 참여 했지만, 요즘을 종교를 가지지 않은 비신자들도 종교에 대한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성지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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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교현양비

북수동 성당 '최경환(시몬) 주임신부'는 "수원성지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더불어 종교의 의미가 깊은 곳으로 순례객의 발길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마다 순례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는 5만명을 넘었으며, 금연에는 6만 여명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원성지를 순례 하게 되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여러 곳에서 자행된 박해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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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방문객

수원성지에서는 달빛을 따라 화성을 걸으며 순교자의 넋을 기리는 '달빛순례'를 실시하고 있다. 달빛순례는 수원화성을 3개 코스로 나누어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에 성지에서 출발한다. 묵주기도를 바치면 성벽을 돌아보고, 박해지와 처형장에 대한 해설을 듣게 된다. 

정조 대왕의 서거 이후 천주교 박해가 시작 수원화성 일대는 지방포도청 '토포청'이 있었다. 포토청에서는 비공개적인 방법으로 천주교인들에게 백지사형과 교수형이 집행된 곳이다. 또한 종로사거리는 십자로라 불렸으며 수많은 교인들이 공개 처형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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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지 잔디 광장

박해가 시작되자 수원 인근 지방에서 체포된 천주교인들을 수원화성으로 압송하여 모진 고문을 가하고 처형했다. 수원화성 일대에서 교인들을 박해한 곳은 중영, 이아, 화성행궁, 형옥, 동남각루, 남암문, 팔달문(남문)밖 장터, 장안문(북문)밖 장터, 외에도 사형터는 화령전과 화서문 사이, 종로 사거리(화성행궁 앞), 동장대(군사훈련장)에서도 공개 처형이 이루어진 것을 알려지고 있다. 

수원화성은 다산선생의 신학사상이 반영된 증거지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에서 엿볼 수 있다. 화홍문(華虹門) 아름다움 화(華)와 무지개 홍(虹)은 성서'구약'의 하느님과 인간의 약속을 상징한다. 화홍문을 바치고 있는 7개의 홍예수문은 성서'신약'의 표지인 7성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방화수류정은 지붕을 십자가형으로 만들고, 팔각정의 기본틀을 변형시켜 서쪽에 벽을 만들어서 서벽안에 86개의 십자가 문양을 새겨 넣은 정자이다. 이는 당시 천주학을 서학이라고 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서녁에 해가 넘어갈 무렵에는 세상 어둠을 쫒는 광명의 상징으로 서벽에 새겨진 십자가들이 빛나도록 설계되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수원성지는 '생태교통 수원2013'페스티벌이 개최되는 행궁, 장안, 신풍동 건너에 있다. 성지순례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다니는 것이다. 
수원화성을 찾는 순례 객은 자동차 없는 현대의 거리를 체험하고, 생태교통 수원2013에 참가하는 관광객도 수원성지에 들려 과거와 현대를 함께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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