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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2013-08-16 14:33:40최종 업데이트 : 2013-08-16 14:33: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1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1
 
8.15일 광복절. 수원시 화서문로 거리에 자동차가 길게 줄을 이었다. 취재열기도 뜨겁다. 곧 이색적인 풍경이 그려질 듯하다. 태극기를 꽂은 자전거를 선두로 자동차들이 뒤를 따랐다. 
그렇다 오늘은 자동차로부터 독립하는 날이다. 그간 우리는 고도의 성장 속에 도시는 커지고, 자동차에 의해 편한 삶을 살고는 있지만 우리의 삶은 알도 모르게 속박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도로는 넓어지고 있고, 마을은 어느새 도로와 자동차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은 다르다. 도로는 사람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있고, 골목과 거리엔 아이들이 돌아왔다. 
오늘 행사는 도로와 자동차로부터 해방되는 날이기도 하다. 도로에서 마음껏 뛰놀고 잔치도 열고 사람과의 관계를 잇고 마을의 가치도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다.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2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2
 
자전거를 선두로 태극기를 꽂은 자동차들이 천천히 화홍문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 모습이 오래전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비쳐지는 건 왜일까. 호기심에 그 현장을 따라가 보았다. 이동 차량 앞에는 생태교통주민추진단, 화서문로상가번영회, 화성안사람들, 자전거시민학교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행렬을 주도했다. 

자동차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자동차들은 행궁동 주민들이 외부 주차장으로 이동시키는 퍼포먼스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들은 2개 코스를 따라 500여m 거리에 있는 화홍문공영주차장으로 이동했다.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3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3
 
생태교통이 열리는 행궁동 주민들은 앞으로 이곳에 주차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의 자전거를 통해 또는 도보로 집과 주차장을 다니며 자동차가 없는 마을을 한 달간 체험한다. 앞으로 열릴 '생태교통 수원2013'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긴 기간과 가장 큰 규모로 열리게 되며 기간 동안 전 세계의 이목도 집중된다. 

또 지속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일도 병행한다. 행궁동으로서의 가치를 찾고, 미래 지구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함을 물론, 생태교통뿐만 아니라 한옥, 생태건축,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삶들을 찾는다면, 그것이 바로 지구환경 문제의 대안이 될 지속가능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화홍문주차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주차장에 비치된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해 화홍문과 수원천을 따라 다시 화서문로 거리로 돌아왔다. 화서문로 입구에선 주민들의 환영인사가 대단하다. 곧 일행을 반기듯 공연이 펼쳐지고, 거리에선 잔치가 벌여졌다. 주민노래자랑과 길거리명랑운동회, 먹을거리 장터가 곳곳에서 열렸다.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4
행궁동, 광복절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_4
 
행사에 참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 수원2013의 취지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고 동참한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한 달간의 불편할지도 모를 이번 체험은 앞으로 미래 지구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전했다. 

한편, 차량 이동 퍼포먼스에 앞서 주민들은 '지구환경 보호와 개인 건강을 위해 화석연료 차량 이용을 자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원 재활용을 실천한다' 등 생태교통 취지에 동참하는 결의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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