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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선후배간 소통의 자리
방송대, 일일주점을 마치면서
2013-08-17 09:40:35최종 업데이트 : 2013-08-17 09:40:3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삼복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밤에 지인들과 친구들이 모여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그동안의 안부 묻고 행복한 앞날을 기원해 준다. 
방송대 경기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는 8월 16일 금요일 저녁 5시부터 케이-펍(영통구 영통동 소재) 일일 주점 행사가 있었다.

방송대. 선후배간 소통의 자리_1
방송대. 선후배간 소통의 자리_1

일일 주점 행사 목적은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후배들 간의 우의를 다지고 일 년 동안 학과 운영에 사용할 기금 마련하는 자리이다. 수익금으로 문집 '하고픈 글벗집'을 발행하고 모꼬지, 학술제, 특강비 등 다양한 학과행사에 사용 된다. 

일일주점은 매년 하는 행사로 학생들이 기획에서 판매까지 모든 것을 담당한다. 먼저 7월26일 정기운영회의에서 학년별 준비물과 담당을 정하고 원활한 주점 운영을 위하여 임원들의 모임이 있었다. 1학년들은 명찰을 붙인 주황색 학과 티셔츠와 검은색 앞치마를 착용하고 홀써빙을 담당하며 2학년은 주방에서 두건과 앞치마를 하고 요리와 설거지를 담당하게 되었다. 3학년은 주문서, 주방, 홀을 총괄하며 4학년은 손님접대를 담당하여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분야별로 나누었었다.

방송대. 선후배간 소통의 자리_2
방송대. 선후배간 소통의 자리_2

오후 1시에 일일주점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갔다. 벌써 먼저 온 학우들이 입구에 시회작품을 설치했다. 현수막을 걸고 배너와 풍선으로 실내를 꾸미고 주방에서는 어제 미리 씻고 다듬은 채소와 재료를 정리하고 시식용 음식 만들기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음식 메뉴는 오리훈제, 골뱅이 소면, 닭가슴살 샐러드, 파전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을 위하여 황도빙수도 준비했다. 

손님 맞을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는데 시작 시간 5시가 되어도 손님은 오지 않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우리들뿐이다. 일일주점 경험이 있는 학우들은 느긋했으나 처음 참여하는 학우들과 1학년들은 조급해 했다. 

잠시 후 "오리훈제 하나요"하는 주문 요청이 들어왔다. 첫손님에게 주문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주방에서는 환호했고 음식을 담는 손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주문은 정신없이 주문이 쏟아져왔고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제 할 일을 수행해 나갔다. 

싱크대 옆 수북하게 쌓인 과일을 사각사각 재빨리 깎아내는 학우, 펄펄 끓는 물에 연신 국수를 삶아내는 학우, 빨랫대야 보다 더 큰 용기에 가득 담긴 파전반죽, 맥주잔 여러 개를 한 손에 들고 능수능란하게 써빙하는 학우들이 한 몸이 되어 일사천리로 움직인다. 

홀에는 가족들과 지인들 그리고 동문들이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학년 박승준 학우의 팬플릇 연주는 한 여름날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연상하게 했으며 2학년 전찬순 외 통기타동아리 학우들의 공연은 여름휴가지의 시원한 바다 풍경을 연상시키게 했다. 시끌벅적 모두가 즐겁고 흥겨운 모습들이다. 

뒤이어 행운권 추첨은 뜻하지 않은 손님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었으며 제일 먼저 된 당첨자는 "왠지 내가 될 것 같더라니까. 정말 기분 좋다"하면서 싱글벙글 한다. 

방학의 끄트머리, 개학을 앞둔 한여름 가운데 가장 더울 때 하는 학교 행사인 일일주점이다. 하루의 일일주점 운용 결과에 따라 일 년 살림살이 규모가 달라지는 행사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국문인으로 한자리에 만나서 선후배간의 우의를 다지고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바쁜 직장과 일상을 가진 중에도 학우들의 철저한 준비로 일일주점이 성황리에 끝났다. 학과 행사를 하나씩 하면서 세월의 빠름을 또 느낀다. 주방에서 가장 더운 불 앞에서 많은 국수를 말없이 끓여냈던 학우는 "또 하나(일일주점 행사)가 지나갔네. 행사 하나하나 치룰 때마다 또 하나 지나갔구나하는 안도감과 학생으로서의 추억이 하나씩 쌓인다. 가을이 지나면 벌써 내년이면 3학년인데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더 열심히 참여해서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아"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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