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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 낭송과 함께한 영화 '조이 럭 클럽'
치유와 희망, 시와 영화의 만남
2013-08-24 08:26:17최종 업데이트 : 2013-08-24 08:26:17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네 명의 시인과 네 명의 낭송가 

여름시 낭송과 함께한 영화 '조이 럭 클럽' _1
시 낭송가들 프로필
 
지난 23일 저녁, 수원화성박물관 영상실에서 수원 영사모 회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름시 낭송과 영화 상영이 있었다. 

윤형돈, 오태식, 양승본, 박경숙 시인의 시를 황석연, 이혜준, 황혜란, 윤금아가 낭송했다. 교원문학상과 경기문학인상을 수상한 윤형돈 시인의 작품 '야생화 자연 학습장에서'는 (주)애터미 수원지부 팀장이자 시낭송아카데미 회원인 황석연 낭송가가 고운 목소리로 차분한 낭송으로 시작을 알렸고, 시인이며 화가, 교수인 오태식 시인의 작품 '장미의 유혹'은 코리아플로랑스 대표, 플로리스트 겸 그린코디네이터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한 이혜준 낭송가가 실제 경험을 해본 듯 감정을 살린 시 낭송으로 관객들의 크나큰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문학상 수상과 경기문학인 협회 회장을 역임한 양승본 시인의 작품 '갈대'는 수원여류 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시울림낭송 회장인 황혜란 낭송가가 연륜이 깊이 느껴지는 개성있는 낭송을 보여줬고, 마지막으로 2003년 '문예비전'에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영사모 사무국장 박경숙 시인의 작품 '원피스'는 아동문예작가회와 21동행시 회원이며 영사모 영화선정위원장인 윤금아 낭송가가 구연동화를 하듯 자연스러운 제스처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여름시 낭송과 함께한 영화 '조이 럭 클럽' _2
무대 위의 네 명의 시 낭송가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박병두 영사모 회장은 '친절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는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DMZ 영화제 참여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안내가 끝난 뒤 사진 촬영과 짧은 휴식을 가지며 영화 상영을 기다렸다.

네 명의 어머니와 네 명의 딸, 조이 럭 클럽 영화 감상 

영화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온 네 명의 어머니와 그녀들의 장성한 네 명의 미국태생의 딸들 간의 세대 갈등과 문화 및 가치관의 충돌, 그리고 사랑과 화해를 감동있게 그리고 있다. 몇 달 전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준의 첫 중국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서 열린 송별파티에서 얘기는 시작된다. 준은 자신의 어머니가 멤버였던 마작 모임인 "조이 럭 클럽" 에 처음으로 참석, 마작을 같이 하면서 다른 아줌마 멤버들인 세 명의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그 장면에서 주인공 준의 과거로 시작해 꿈을 쫓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준의 주변 인물들의 과거까지 하나 둘 언급하며 그 과거들은 주인공의 과거에도 밀접한 연관을 보여주게 된다.

후반부는 세 명의 어머니와 딸들 간 각각의 갈등까지 다루다 다시 주인공 준의 시선으로 돌아가 준과 준의 어머니 와의 갈등을 비중있게 다루며,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중국으로 귀국해 친언니와 상봉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희망을 상징하는 백조 깃털이 이 영화의 주제를 나타내며 영화의 막은 내리게 된다. 

이 작품은 현재 갈등-과거회상-화해의 순서로 각각의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평범하지 않은 전개를 보이고 있다. 보통의 영화처럼 스펙터클한 요소가 거의 들어있지 않아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초반에 언급된 주인공 준의 과거가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시켰기 때문에 그 부분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사이클적인 전개가 한 두번도 아닌, 8번 이상 반복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느낌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14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생각하면 이 영화는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의 식민지 역사와 혼인 문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와 많이 겹쳐진 부분을 느끼며 그것이 기자에게 많은 생각과 영감을 심어주게 되었다. 

여름시 낭송과 함께한 영화 '조이 럭 클럽' _3
단체 사진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뒷풀이 장소인 S통닭에서 회원 및 시민들과 치맥 파티를 하며 담소와 시 낭송과 노래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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