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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런 것도 기증품이라고!
양질의 물품 기증해주세요
2013-08-11 08:24:17최종 업데이트 : 2013-08-11 08:24:1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굿윌 스토어에 갈 때는 항상 양손에 큰 가방을 들고 가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가 필요한 사람들이 재사용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감사한 일이지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스를 이용하면서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더운 날 힘들게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수거작업을 하는 일을 보태주는 것이 미안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굿윌 스토어는 매주 월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다. 그 외에는 매일 매일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물건들을 기증을 받는다. 일정량 이상만 되면 전화 한통으로 직원들이 직접 수거도 하고 택배로 보내주는 분들도 있다. 
물건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주 기증하는 개인이 있는가 하면 기관이나 학교 등 단체에서 보내는 물건도 많다. 물품을 기증 받을 때마다 목록을 기록하여 필요한 기증자에겐 연말에 목록에 상당하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하기도 한다. 

기증 받는 물건은 보관 할 장소관계로 장롱과 같은 큰 가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다 받고 있는데 주로 의류, 주방기구, 완구, 도서 등 다양하다. 요즘은 자녀들이 하나 둘이라서 의류나 완구가 새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물건들이 많이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자주 들러 사 가는 경우가 참 많다. 자주 오는 소비자 중에는 맞춤 주문을 하고 갈 때도 있다. 

지난번에는 80년도에서 90년도에 유행했던 대중가요의 LP가 많이 들어왔다. 개봉도 하지 않은 새것으로 상태에 따라 2천원에서 3천원으로 판매가 된다. 그날 들어 왔던 LP는 주문 예약했던 소비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기증 받은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마음이 갑갑할 때가 있다. 기증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선물이나 기념으로 남에게 물품을 거저 줌이라고 되어 있다. 재사용의 성격이 강한 이곳에서의 기증품은 단순한 작업으로 다시 사용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물건을 보내오는 사람들이 있다. 물건이 낡고 좋고 나쁨의 상태가 아니고 몇 년 동안 쌓아 두었던 것으로 보이는 곰팡이가 쓸다 못해 삭아가는 것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되어 판매 할 수 없는 도서나 개인적인 것은 도서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정 될 때 폐지로 판매하기도 하고 의류도 너무 낡고 찌든 때가 있거나 입을 수 없는 것은 폐의류로 무게로 판매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도 사용 할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헉, 이런 것도 기증품이라고! _1
헉, 이런 것도 기증품이라고! _1

"이 옷을 내 남편, 내 아이들에게 입혀도 되겠다 싶은 것을 매장으로 보냅니다. 보플이 많이 생긴 것이나 목이 늘어진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라고 의류를 담당하는 직원이 의류선별에 갈등하는 나에게 말한다.

직원들은 기증해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어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하지만 기증자이며 자원봉사자 입장에서 볼 때 기증자의 의식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내가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수명이 다하여 더 이상 쓸 수 없는 것은 다른 사람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유념해야 한다. 

굿윌스토어는 단지 물건을 기증을 받아서 판매수익을 창출하는데 그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주로 차상위 계층이나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에 나가 직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업 훈련도 한다.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 어느 때나 대 환영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기증 받은 물품이 매장으로 나가기 전 단계까지 품목별로 분류, 정리하는 과정을 주로 하게 된다. 

<수원 굿윌스토어>
주소: 수원시 팔달구 교동 185-7 풍림상가 1층 
기증문의 : 031-229-9192 (도네이션 센타)
자원봉사문의 : 031-229-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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