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
자연과 동화되어 영월동강축제를 즐기다
2013-08-04 22:24:52최종 업데이트 : 2013-08-04 22:24:52 작성자 : 시민기자   박훈
뜨거운 태양이 온몸에 스며들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상 탈출을 시도했다.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수많은 인파가 휴가소를 들락거렸다. 
8월 2일 처음 찾은 곳은 강원도 영월읍 동강 둔치다. 마침 영월동강축제가 동강유역일원에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는 행운을 접하게 됐다. 행사장을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피서객들로 붐볐다.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1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1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스들로 가득했고 천연 영월표의 감자전, 찰옥수수, 묵사발 등 다양한 먹거리가 허기진 배를 자극했다. 이와 함께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추억의 옛날사탕뽑기 주위엔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1천원짜리 지폐를 쥔 아이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영월의 특산품, 비즈공예,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시선을 자극했다. 

특히 라디오스타의 촬영지였던 영월을 대표해 '영월라디오스타박물관'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니 라디오박스 앞에 펼쳐진 시골다방풍경의 좌석들과 옛날라디오 전시, 라디오조립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가 눈을 즐겁게 했다. 
시간표에 따르면 일부 연예인도 시간대에 라디오DJ로 참여하고 지역민도 함께 참여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또, 다양한 놀이기구, 물풍선 등 행사주변에 자리잡아 아이들의 지루함도 달래주고 어른들로 하여금 동심을 자극했다.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2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2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3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3

행사장 옆 강변엔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둔치를 조성하여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또, 강변에 뗏목체험을 하도록 뗏목체험장이 마련됐고 똇목과 함께 몸을 실어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녁이 되면서 풍물패의 공연과 함께 멀리 커다란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행사장에 정박하면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어 가수 큐티엘의 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심혜진, 신인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가수 레인보우 '선샤인'의 열창이 이어지면서 멀리서 가사를 들었을 때 정말 TV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위문공연에서 나왔던 자막의 가사인 겉절이가 연상됐다. 실제 가사는 고제리(GO!JERRY)이다. 
밤10시를 넘으면서 마지막 가수 박완규의 열창으로 화려한 막이 장식됐고 행사 끝엔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동강 둔치를 가득 메웠다. 

수원을 떠나 동강 둔치의 자연과 함께하여 영월동강축제에 취해보니 문득 과거 가수 최병걸의 '진정 난 몰랐었네'의 가사 한 구절이 생각났다.
'이다지도 기쁠 줄을 난 정말 몰랐었네!'
그렇게 강원도의 하늘, 바람, 공기와 함께 자연에 심취해 하나가 되어 갔다.

둘째날, "우와! 마징가Z 큰 사탕이다" 어제 뽑은 대형 마징가Z 사탕을 뽑은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전날 영월동강축제의 똇목체험, 행/패러글라이딩체험, 맨손송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으로 어울어진 영월동강축제를 밤늦게까지 즐겼지만 자연의 풍요로움과 생기로 인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바쁜 일정에 다시 수원으로 다시 돌아오기전 어딘가에 시원섭섭한 구석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강원 영월 석항에 있는 가족을 통해 아침식사 이동한 곳이 있다. 바로 선령약수터와 수라리재다. 영월군 중동면 이목리와 화원리를 잇는 7월 10일 이후 개통된 수라리재터널을 통과해 15여분가량 자가용을 운전해 먼저 이동한 곳은 선령약수터다. 
들려오는 소리지만 과거에 이곳 지역민들이 이 약수터에서 물을 길러 먹었는데, 아토피가 깨끗이 치료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평일에도 꾸준히 지역민이나 캠핑족, 사이클족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약수터다. 수라리재터널이 개통되기전에는 꼬불꼬불한 수라리재를 한참 지나서 와서 이 약수터에 다다를 수 있었다. 특히 약수터와 근접한 곳엔 캠핑족들에게 시설 좋기로 이름있는 '상순네 오토캠핑장'이라는 곳도 있다. 

약수터에서 물을 긷고 수라리재를 직접 차를 운전하여 올라봤다. 꼬불꼬불한 길을 자칫 빠르게 운전해 올라가다보면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수라리재는 해발 600M로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에서 녹전리로 넘어가는 31번 지방도로 중 가장 험한 고갯길이다고 한다. 이 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1392년 폐위돈 후 삼척의 궁촌으로 유배되어 가던 중, 이 고개에서 수라(왕이 먹는 음식)를 들었다고하여 수라리재라고 불리어 오고 있다고 한다. 

수라리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들은 당시 유배지길인 이 수라리재가 얼마나 험한 고갯길인지 증명해주고 있다. 수라리재를 넘어 돌아오는 길에 좌측에는 산등성이에 보기드문 펜션과 복숭아밭들이 자리잡고 있다.
짧은 시간에 가 본 곳은 이 곳이지만, 이 지방 영월에선 매년 4월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 빼어낫 풍류객이자 천재 시인인 김삿갓을 추모하는 김삿갓문화제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장릉, 과거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한반도면 옹정리에 위치한 한반도지형 등 다양한 축제와 관광명소들이 많다.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4
일상탈출, 강원도 영월가다_4

특히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다. 그 중 우리 가족이 옛날사탕뽑기를 했는데 마징가Z 라는 큰 사탕을 뽑았다는 것, 식사를 하기 위해 지나쳤던 영월내 라디오스타거리를 지나다보면 염소와 개가 회포를 풀면 앉아 있는 모습의 염소와 보신탕 집 간판의 사진은 강원도에서 수원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에게 즐거움과 기쁨이 됐다. 
그리고 라디오스타박물관 안에서 창의력 쑥쑥, 표현력 활짝인 세계악기로 라디오드라마만들기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추억의 클래식 라디오 전시도 인상적이었다. 뽑기한 마징가Z가 생태환경, 즉 지구환경을 지켜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그 때 가본 그 기억과 추억만큼은 지켜줄 수 있다. 그러한 소중한 추억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난 마징가Z와 수라리재를 넘고 무사히 수원에 복귀했다.
 
끝으로 아래와 같이 영월의 축제와 관광명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단종문화제
단종(1441-1457)은 12살에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가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했다. 성삼문을 위시한 이른바 사육신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단종은 영월로 유배되어 세조3년(1457년 10월 24일) 열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삶을 마감했다. 1967년부터 매년 4월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
-기간: 매년 4월 마지막 주 금, 토, 일(3일간)
-장소: 장릉(사적196호, 세계유산)등 영월읍 일원
-주요행사:단종 제향(제례악과 일무), 단종 국자, 칡 줄다리기 등
 
▲ 영월동강축제
아름답고 깨끗한 동강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여름축제이다. 뗏목 띄우기, 행/패러글라이딩체험, 맨손송어잡기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기간: 2013.8.2(금)~8.6(화) 5일간
-장소: 영월읍 동강 둔치
-주요행사: 래프팅체험, 행/패러글라이딩체험, 맨손송어잡기 등
 
▲ 김삿갓문화제
조선조 말엽 빼어난 풍류객이자 천재 시인인 김삿갓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10월에 개최된다. 1998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길놀이, 한국민속공연 등 다채로운 추모행사와 갖가지 공연, 한시백일장, 휘호대회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다.
-기간: 2013.10.11(금)~10.13(일) 3일간
-장소: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일원
-주요행사: 김삿갓문학상 시상, 전국 일반백일장, 학생백일장, 전국 민화공모전, 휘호대회 등
 
▲ 장릉
조선 제6대 단종(端宗)의 능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이 17세의 어린 나이에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하여 묻힌 곳이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장릉에 모셨으며 장릉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자아내게 한다. 2009년 6월 30일 장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용시간: 09시~18시(17:30분까지 입장)
-문의: 장릉안내소 033)374-4215
-주차장: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091-1번지
 
▲ 청령포(국가지정명승 제50호)
단종의 유배지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암벼이 솟아 있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의 유배처를 중심으로 주위에 수백년생의 거송들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은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며, 수령이 600여년 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이다.
-이용시간: 09시~18시(17시:30분까지 입장)
-문의: 청령포매표소 033)372-1240
-주소: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67-1
-주차장: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243-4
 
▲ 한반도지형
한반도지형은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위치한 곳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모습을 강이 대신하 흐르고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모습까지 완벽하게 우리나라의 지형을 닮았다. 한반도지형주차장에서 약 1 Km의 서강길이나 0.8Km의 샛길을 따라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름이면 울창한 소나무와 무궁화 꽃이 관광객들을 맞이해준다.
-주차장: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203번지
한가지 더 소개한다면, 2013년 동강국제사진제가 7월 19일부터 9월 22일까지 △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이정진:THING/WIND) △ 특별기획전(구성적 풍경:영국 현대사진) △특별기획전Ⅱ(사진으로 보는 동계올림픽 90년) 주제로 진행중이다.
이상이 강원도 영월에 간다면 관광객들이 꼭 즐기며 돌아보아야할 중요한 곳들이다.

수원시, 영월동강축제, 레인보우, 큐티엘, 라디오스타, 여름휴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