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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아르바이트생 때의 이야기
서비스 제공할 때 받는사람 입장 생각해야
2013-08-05 13:53:21최종 업데이트 : 2013-08-05 13:53:21 작성자 : 시민기자   신은비

서비스란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과정 밖에서 기능하는 노동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개념을 말한다. 최근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하면서 제3차 산업인 서비스 부문이 팽창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보면 서비스가 거창해보인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서비스라는것이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일전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들어와 길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 종업원은 나몰라라 내팽겨치며 '택시타고가세요' 라고 답했다. 물론 그 할머님이 택시를 타라는 대답을 들으려고 그 물음을 한것은 아닐것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대답 할 수 있는것을 그렇게 면박을 준 종업원이 미웠다. 

그 이후 종업원을 계속 주시했는데 시종일관 불만스럽고 퉁명스런 태도로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반찬이 떨어져 몇가지 반찬을 더 가져다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한 가지 반찬만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여러번 반복하여 부탁을 드린 일이 있었다. 기분이 나빠졌고, 종업원도 분명 기분이 나빠졌을것이다.

만약 종업원이 자신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조금만 신경써서 대했더라면, 상호간의 보이지않는 불화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을것이다.

나는 이러한 두가지의 연속된 모습을 보고 내가 만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 된다면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태도를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때의 이야기_1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때의 이야기_1

그런데 내가 영화관의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 된 적이 있다.
어느날은 팝콘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한 모자가 티격태격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숨 죽이고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팝콘을 어떤 사이즈로 사느냐에 대한 논쟁이였다. 어머니는 밥도 먹고왔는데 팝콘을 작은걸로 사서 남기지 말자는 주장이였고, 아들은 큰사이즈도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팝콘읜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와의 가격 차이가 500원 차이가 나는 반면에 양은 2배가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평소 팝콘을 큰 사이즈로 먹는것을 이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모자의 싸움을 계속되었고, 번뜩 싸움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가족끼리 영화관을 찾았는데, 이러한 싸움이 계속된다면 기분이 상하는것은 물론이고 모자간의 알수없는 벽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어떻게하면 이 싸움을 중단시킬지 궁리하였고, 이내 마음속으로 '큰사이즈로 준비해드리고, 남는다면 집에 싸갈 수 있게 비닐봉투를 준비해드리자.'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바로 "고객님, 큰사이즈 드시다가 남으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봉투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싸움은 바로 중단되었고, 모자 모두 웃는얼굴로 "그게 좋겠네요"라고 화답하였다.

비닐봉투를 제공해드리는것과 같은 작은 일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것에 큰 영감을 얻었다.
서비스란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다. 자신이 서비스업 종사자가 아니라고 할지어도 주변사람에게 대하는 태도 또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것이다. 

이렇게 연속된 두 이야기에서 보앗듯이 우리는 주변인부터 차근차근, 작은것부터 보살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서비스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 해 주는 날이 올 것이다.

서비스, 친절, 태도, 종업원,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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