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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생태교통 수원 2013 그 이후?' 포럼 열려
2013-08-03 02:35:59최종 업데이트 : 2013-08-03 02:35:59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성주

'생태교통 수원 2013'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95%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축제 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가운데, 2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생태교통 수원 2013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포럼이 개최됐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럼이었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1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1

포럼은 손혁재 수원시정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먼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백남철 연구위원은 '자가용 대체수단 활성화를 위한 도시가로공간의 재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승용차분담률 40~50%를 차지해 차량정체가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대기 오염으로 연간 1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도시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생활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꼽았다. 이미 일본에서는 대지진으로 부족한 전력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세계경제 심장부 뉴욕 맨해튼에서도 자전거 판매량이 자동차 판매량을 앞서고 있고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자동차 수출 강국 독일도 자전거수단분담률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가로 공간 재편이 안 되고 있는 걸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먼저 총체적 시스템으로 접근하지 않아서 교통행태분석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았고, 시민들은 자동차에 길들어 있으며 서로가 공존공영하는 모습보다는 분리된 형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자동차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체수단을 활성화,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도시가로 공간의 재편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전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행과 자전거를 우선하는 정책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을 맥락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방법을 준비해야한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2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2

이어 '시민사회 역할과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자전거 시민학교 김덕훈 대표가 발표했다.
먼저 시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하면, 시는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설득하고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와 동시에 시민은 행정의 계획을 검토, 감시하고 정책의 철학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를 마친 후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를 마치고도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배우고 갈 수 있도록 '생태교통체험관'을 건립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또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계속해서 '생태 교통 관련 모임' 으로 관계망을 형성해서 활발히 논의돼야 하고, 수원시 교통정책에 대한 전체적인 분석과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수원시 교통정책을 고찰해야 한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3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3

수원시 교통안전국 박흥수 국장은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교통정책 방향'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교통복지 및 안전을 향상하며 생태교통 환경을 조성해 미래 지향적 생태도시를 이루고자 '생태 교통 수원 2013'을 기획했다. 그에 따른 전략을 세부적으로 발표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수원시와 시민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 기관, 전문가, 지역공동체가 함께 논의하며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4
생태교통 수원 2013,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_4

예정된 시간을 넘어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끝났음에도 많은 청중이 자리를 지키며 이어지는 토론에 참여했다.
먼저, 화서문, 신풍로 상인연합회 이영미 간사가 토론의 장을 열었다.
"남편의 권유로 '생태 교통 마을' 해설사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을 받으면서 생태교통 에너지, 정조, 수원화성 등 역사 시간에 배웠던 부분을 실제로 보고 익히다 보니 '너무나 좋은 환경에 살고 있구나!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 절약, 대체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이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진정한 '생태 교통'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우승국 간사는 "신문 보도를 통해 행사를 접하고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차가 없는 거리는 대단히 큰 실험이 될 수 있다. 이 일을 잘 기록하면 향후 '생태 교통'을 정책을 개발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축제 성격을 갖기보다는 4천명 이상의 주민이 함께하는 하나의 실험인 만큼 일상생활을 그대로 지켜보고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경민 안산경실련 사무국장은 "공공 자전거를 도입하고 도로를 개편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가용에서 벗어나서 살아갈지 우선 목표를 잡고 세부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랑스러운 수원의 한 시민으로서 '생태교통 수원 2013'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 운영 돼야한다. 그러나 앞서 이영미 간사의 토론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시작하는 단계부터 주민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조금 더 신중히, 길게, 깊게 소통해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국민 없이 나라가 있을 수 없듯, 시민을 외면한 행정은 안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주민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끊임없는 화해의 노력, 소통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멋진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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