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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주민들 "이제 우리도 변화 해야지"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돌아본 행궁동 일원
2013-08-08 04:36:36최종 업데이트 : 2013-08-08 04:36:3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행궁동 주민들 이제 우리도 변화 해야지_1
7일 오후 33도가 넘는 무더위에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았다
 
더워도 너무 덥다. 잠시만 돌아다녀도 금방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린다. 가는 곳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는 하지만, 그것으로는 도저히 더위를 이겨낼 수가 없다. 7일 오후에 돌아본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범구역. 마른 땅에서는 걸을 때마다 후끈한 열기와 함께 먼지까지 일어난다.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을 나서 행궁동 주민센터와 제일감리교회 앞으로 지난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차로를 차단했다. 주민들에게만 통행을 시키는 듯하다. 가끔은 이곳을 지나려는 운전자들의 볼멘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이러저런 것들을 다 들어준다고 하면, 언제 공사를 마무리하라는 것인지.

아집만 가득한 사람들

오후 3시, 수원의 기온이 33도를 넘나든다고 한다. 이런 무더위에는 사람들의 불쾌감이 극에 달한다고 했던가? 지나는 택시기사가 무엇이라고 한다. 아마도 내 차림새가 공사현장 담당자로 보였는가 보다.

"길을 막으려면 입구에서 막던지, 차를 돌릴 수도 없게 만들어?"
"주민들 때문에 편의를 보아야죠."
"손님들이 위까지 올라가자고 하는데, 차를 돌릴 수가 없잖아요."
"예, 죄송합니다."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 생각만 한다. 입구를 막아 놓으면 그 위에 사는 주민들은 이 더위에 걸어서 가라는 것인지. 요즈음 사람들은 남들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 주변에는 아직도 생태교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지럽게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십분 이해가 간다.

행궁동 주민들 이제 우리도 변화 해야지_2
낡은 집을 매입해 정리를 하고 있는 현장
 
날은 덥고 먼지 나고 공사현장의 소음으로 인해 이 무더위에 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으니, 그 고통이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 20여일 남았다. 그 안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하려면 서두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귀퉁이 집 두 채를 사서 헐어버리고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죠. 저렇게 정리를 하고나면 훨씬 시원해질 것 같아요. 아마도 주변이 정리가 되고나면 보기도 좋겠죠."

로드체킹, 이 무더위에 현장에 나와 직접 공사현장을 돌아보던 윤건모 팔달구청장의 이야기이다. 정조로도 새로 포장을 하기 위해 사전에 돌아보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이 더위에 모두가 고생스럽지만, 그래도 성공적인 '생태교통 수원2013'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만 이해를 하고 넘어가면 아름다운 거리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달라지기 시작한 생태교통 거리

공사현장을 한 바퀴 돌아 행궁동 주민센터에 들렸다. 시원한 물 한 잔이 이리 고마울 수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골목마다 돌아보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워낙 무더운 날이기에 골목에는 기척이 없다.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막바지 공사에 열중하고 있는 현장사람들 뿐이다.

행궁동 주민들 이제 우리도 변화 해야지_3
시범지역의 거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보니, 이 거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외장공사를 하고 간판을 고쳐달면서, 점포들이 하나둘씩 새롭게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상점들이 아닌, 새로 영업을 하기 위해 점포를 임대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기존의 상점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명품거리에 맞게 상점을 꾸미고 있는 것이다.

"거리가 이렇게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찾아올 텐데, 저희들도 변화를 해야죠. 생태교통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곳을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투자를 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뀐다고 했던가? 지금은 비록 짜증이 나고 힘들겠지만, 모든 공사를 마치고나면 색다르게 변화를 할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 이 거리가 얼마나 아름다워질 것인지,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행궁동, 생태교통시범지역, 무더위, 공사,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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