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과정만으로도 때론 만족해야 한다.
한.일전 축구경기와 내딸의 수학시험
2013-07-29 22:18:03최종 업데이트 : 2013-07-29 22:18: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일요일 저녁을 가족과 함께 한 좋은 추억을 축구경기 시청하는 것도 좋았고 저녁시간에 하여 더 진지하게 보게 되는 것 같다.

전반전 상대선수들을 제압하고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는 느낌보다 공을 가지고 제대로 즐기는 기분을 주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뛰고 단합된 힘과 조직력이 돋보인 좋은 경기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잘하면서도 상대방에게 선제골을 주고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에 와서 역전골을 또 주게 되었냐고 누가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해 정말 잘 싸웠다. 과정 없는 결과 없다지만 결과가 비록 바로 나오지 않는다 해도 이 경기는 무조건 칭찬해야만 한다. 안타까워 눈물이 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이 경기 결과가 나오면서 홍명보 감독은 악수를 하면서 '수고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안타까움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또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이고 누구보다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달래주었을 것 같다.

경기 결과로 판가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결과보다 빛났던 우리 선수들이 참패하게 진 것이 아니라서 더 좋다.

한마디로 미래가 보이고 이다음 경기에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과정만으로도 때론 만족해야 한다._1
윤일록선수의 동점골과 딸의 계획표

내 딸 또한 마찬가지로 과정이 훌륭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은 방학이라 마음도 여유 있고 느긋하게 공부를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딸의 이야기로 인해 나 또한 안타까운 일이 생겨 버렸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엄마, 나보다 수학을 공부도 안한 친구가 나랑 점수가 같아요."하면서 속상해하면서 말한 것이 생각이 났다. 엄마인 내가 봐도 내 딸은 자신이 부족해하는 과목인 수학 점수 올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가 그렇다고 하니 속상했지만 딸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당사자는 더 아플 테니까. 모든 고통은 직접 경험한 당사자만 하겠는가 싶어서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사히 안정도 취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 

수학시험 결과로 인해 힘들어했던 내 딸이 다시 잘해보겠노라 스스로 자신감에 불타올라 책상위에 작은 쪽지도 붙이고 더 자신을 추슬렀듯이 과정만으로도 값진 대한민국을 대표한 출전선수들과 힘들어도 쪽지에 붙인 다짐하는 글들처럼 이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분명 승전보 울릴 그날은 꼭 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시 새아침을 잘 맞이하길 진심으로 응원하련다.

아픈 만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좋은 날은 오고 그 아픔이 성숙되어 시행착오도 없게 되겠지. 또 다른 기쁨을 기대해야겠다. 그리고 과정만으로도 때론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어른인 내가 먼저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공부는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면 공부에 지치지 않도록 조력자가 되어서 힘차게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하여 출전한 선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수학 공부하는 내 딸도 수고 많았다. 과정만으로 충분히 승리했고 훌륭했기 때문에 깊은 여름밤 무더위는 한방에 날려 버린 것 같았다.

축구 한.일전, 홍명보감독, 윤일록 선수, 동점골, 딸의 수학시험, 시민기자 김성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