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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정원’ 텃밭 농작물 아끼며 사랑하자
도시에서 맛보는 시골 풍경에 반하다.
2013-07-30 14:48:56최종 업데이트 : 2013-07-30 14:48:56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지루하던 장마가 살짝 비켜나자 한 여름의 뙤약 볕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오늘도 퇴근을 하면서 원천천을 따라 걷다 매여울 공원에 도착했다.

'한뼘 정원' 텃밭 농작물 아끼며 사랑하자_1
한뼘 정원과 오솔길

매여울 공원에는 도시 농부만이 맛볼 수 있는 텃밭이 만들어져 있다. 텃밭 이름은 '한뼘 정원'이다. 퇴근길은 항상 원천천과 주변의 공원을 산책을 하면서 걷는다. 매여울 공원도 가끔씩 들리는 곳으로 정원이 만들어질 때부터 관심을 많이 가졌던 곳이다. 시골에서 자라나 농사일을 하면서 농작물이 자라고 수확하는 일은 좋아 했던 터라 텃밭을 하고 싶은 마음에 아파트 베란다에도 작은 텃밭을 만들기도 한다.

한뼘 정원은 작은 텃밭이 4개 만들어져 있으며, 고구마와 오이, 가지, 콩, 옥수수등이 심어져 있다. 시골의 풍경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도시의 어린들에게는 농작물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음식물의 재료가 어떻게 자라고 수확하는지를 책에서만 보고 배울 수밖에 없는 도시의 어린이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농장이다.

'한뼘 정원' 텃밭 농작물 아끼며 사랑하자_2
퇴근길 정원 텃밭 잡초 뽑기

가끔씩 퇴근길에 '한뼘 정원'에 잠시 텃밭의 잡초도 뽑아주곤 한다. 오늘도 매여울 공원을 들렸더니 늦은 시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농장 사이에는 시골의 밭 두렁길과 같이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다. 사람의 키보다 높게 자란 옥수수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걷고 있으면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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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울타리

농장 옆에는 원두막이 있다. 원두막에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집에서 장만해 온 음식을 먹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참으로 평화롭다는 마음이 든다. 옥수수는 열매를 맺어 수염을 달고 있다. 오이와 가지도 열려 있다.

원두막에서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주민은 "아직까지는 긴 장마로 무더위가 없었지만 오늘은 더위를 식히려고 나왔는데 정말 좋네요, 텃밭에서 자라는 옥수수와 오이 등 농작물을 쳐다보고 있으며 어릴 적 여름밤을 지내는 것 같았요, 앞으로 더위가 심해지면 원두막에서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자리 잡기 눈치작전도 벌어질 것 같다."며 원두막 자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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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정원 원두막

'한뼘정원'은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를 위한 공간입니다. 주민 모두가 즐겨 찾고 이용하는 곳이 되도록 서로 아끼고 보살펴 주시고, 정원 이용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처럼 정원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시민모두의 소유로 수원시에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다 자라지도 않은 옥수수 열매를 따간 흔적이 있다. 아무리 욕식이 생겨도 그렇지! 많은 시민들이 즐기면서 구경 하도록 키워 놓은 농작물을 가져가는 행동은 선진시민으로서는 지켜야 할 근본이 아니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농작물은 수확을 목적으로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농업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 특히 어린이들의 나들이 코스로 오솔길을 걸으면서 시골 풍경을 감상하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시민 누구나 보고 즐기기 위해 심어놓은 '한뼘 정원' 농작물을 아끼고 즐길 줄 아는 선진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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